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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사랑


04


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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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특산물은 바람이라 했던가.

바다는 예뻤지만 바닷바람에 눈이 시린 것이다.

발자국 하나에 인공눈물 한 방울

발자국 하나에 짜증 한 더미

거센 바람에 달아나는 3월 향기가 서러웠다.


바람을 상대로 한참을 걸으니 의자 하나 놓여있었다.

쉬어가라기에는 너무 생뚱맞은 곳.

사진찍기에는 바람이 쏟아지는 곳.


파도에 이끌려 앉은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앉아보니 바람맞는 기분이 썩 나쁘지 않은 것이다.

발소리에 묻혔던 바람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아,

이래서 제주 제주 하는구나.

이래서 바람 바람 하는구나.


10월에 3월 바람을 추억하는 것은

서울 바람 맞다보니

다시 제주 바람이 그리워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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