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가독성이 좋다 였다. 본래 내가 잡지를 잘 보지 않는 이유가 두꺼운 내지에 빼곡하게 적힌 작은 글자들 때문이었다. 읽기가 너무 불편했다. 하지만 이 디자인 매거진 CA는 확실히 보는 사람의 시각, 디자인적 요소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일까, 읽기가 편안했다. 그다지 작지 않은 폰트 사이즈, 다양한 배치구도 등으로 읽는데 지루함이 별로 없었다. 다른 여타 잡지들도 이렇게 해주면 좋으련만.

이번 잡지의 주제는 부제목에서도 나와있듯이 Structure of Book Design, 책 디자인의 구조에 관한 내용이 많았다. 아직 진로를 정확히 결정하지는 못 했지만 대강이라도 정한 길은 이런 식으로 어떠한 편집, 포토샵을 다루는 일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놈의 포트폴리오가 필요했고 나는 디자인 쪽 전공이 아니다보니 도대체 어떠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나마 생각해낸 것이 바로 표지 디자인 하기. 그렇게 생각한 나에게 이 잡지는 더할나위 없이 필요하고 영감을 주기에 적합한 잡지였다. 사실 유심히 보면서도 '이게 어떻게 디자인?' 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더 노력해야 되겠단 생각이 크다.

잡지의 좋은 점은 부제목에서 나와있는 책 디자인의 구조에 대해서만 나와있는 것이 아닌, 전반적인 디자인, 더 나아가 일러스트에 관한 부분까지 나와있는 점이다.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분들의 생각, 아이디어 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개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여럿이 모여 시너지 만들기' 부분. 여러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분들이 모여 각기 잉크를 디자인 하였다. 각기 다른 스타일의 작가 그림을 하나의 컨셉으로 만드는 데 통일감을 줄 수 있도록 빈티지, 앤티크, 아르누보 등을 보며 연구했고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보면서 나 역시 이러한 일러스트를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히 들었다.

나는 디자인에 관심은 많지만 아직 디자인적 감각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잡지 안에서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을 보고 '나는 이것보다 잘 그리겠는데?' 라는 생각이 잘 들어 항상 반성한다. 아직까지는 이러한 그림이 왜 인정을 받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아마 그렇기에 디자인적 감각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러한 디자인 매거진을 볼 기회가 생기면 넘기지 말고 꾸준히 신청해서 받아보아야 되겠단 생각이 무엇보다도 컸다.

디자인 매거진 CA #239

- 2018년 09-10월호 -

발행 : CABOOKS

분야

미술/디자인

그래픽

규격

220 * 300mm

무선제본

쪽 수 : 160쪽

발행일

2018년 8월

정가 : 16,000원

ISBN

977238418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