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할로윈 레드문: 2018 SEOUL FASHION FESTIVAL [공연]
패션 페스티벌을 손꼽아 기다리는 패션 무식자
글 입력 2018.10.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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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패션 무식자다. ‘서울 패션 페스티벌: SEOUL FASHION FESTIVAL(이하 SFF)’이란 걸 들어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아니, 언젠가 스치듯 들어본 것도 같으나 내 기억 속에서 금방 잊힌 듯하다.그런 내가 SFF에 가겠다며 일말의 고민도 없이 초대에 응한 이유는 라인업 때문이었다. 승리, 제시, 선미, 식케이 줄줄줄... 패션과 음악을 뒤섞은 트렌디한 페스티벌, 2018 SFF는 최고의 라인업을 자랑한다. (놀라운 것은 이게 끝이 아니라는 사실. 2차 공개가 남아있다!)SFF에 대해 알면 알수록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 이유는 첫 번째, 내 사랑 EDM이 있다! 내 사랑이라고 해봤자 WORLD DJ FESTIVAL 한 번 가본 게 다지만, 그래도 월디페에서의 기억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 날 이후로 EDM은 나의 사랑으로 등극하였다.쩌렁쩌렁하게 울리는 음악에 맞춰 수 천 명의 사람들이 일제히 뛰어대는 광경이란! 그 날 느꼈던 에너지를 잊지 못해서 나는 다시 SFF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해외 아티스트로 하드스타일의 전설 DJ ISAAC 과 Future House DJ 듀오 DROPGUN이 이름을 올렸다.DJ ISAAC은 Defqon 1, Qlimax 등 세계적인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국내 EDM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실력파 DJ DROPGUN 역시 첫 내한 소식을 알리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둘째, 할로윈 컨셉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남의 나라 축제인 할로윈을 챙긴 건 딱 한 번 밖에 없다. 갓 ‘으른’이 되어 매일 매일이 새롭던 20살이 그 때이다. ‘으른이라면 할로윈도 챙겨야줴!’하며 신촌에서 할리퀸 분장을 하고 돌아다녔던 것이 생각난다. 그 다음부터는 나 살기 바빠서 할로윈이고 뭐고 인지하지도 못하고 지나쳤던 것 같다.2018 SFF는 할로윈을 컨셉으로 한다. 간만에 ‘미쳤다’ 생각하고 할리퀸으로 돌아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아니, 할리퀸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할 것 같으니 박쥐라던가 드라큐라가 더 나을 수도 있겠다. EDM과 할로윈이 만났는데 어찌 그 분위기가 신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마지막, 패션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나는 패션 무식자다. 코디도 잘 못해서 basic한 아이템들만 주로 구매하고, 사실은 ‘못’ 꾸민 거면서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다니는 류의 사람이다. 옷에 돈을 많이 투자하는 편도 아니다. 그런 내가 패션 역시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매우 중요한 분야라는 생각을 갖게 된 일이 바로 오늘 일어났다.요즘 따라 왠지 공허하고 외로워 괜스레 우울해져 있었다. 그런데 오늘, 원인을 탐색하다가 문득 나의 동반자 과잠이 생각났다. 요즘은 시험기간이라는 핑계로 옷도 대충 입고 화장도 대충 하고 다녔던 것이다. 간만에 옷도 신경 써서 입고 화장도 공들여서 해봤다. 그랬더니 기분이 좋아졌다. 참으로 경이로운 나의 감정기복에 박수를 보내는 한편, 스스로를 꾸미고 가꾸는 것 역시 한 인간의 자존감과 기분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하여 SFF에 무슨 옷을 입고 갈지 고민하고 있는 지금, 너무 즐겁다. 무엇보다 승리와 선미를 만날 것이 가장 기대된다. 나의 초등학생 시절을 바쳤던 빅뱅과 원더걸스를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감회가 새롭다. 10월의 끝바람을 받으며 한 번 신나게 놀고 오겠다![박민재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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