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출판저널 506호

글 입력 2018.09.18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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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런 인생을 살 수 있다’ 에세이로 시작한 글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 했다. 글의 첫인상이 좋아 그 뒤의 글까지도 궁금해졌다. 해외 통신 - 실리콘밸리 편은 특히 재밌게 읽었다. 책에서 영감받은 음식 만들기, 크리스마스나 특별한 날 도서관에 책 기증하기, 책을 읽고 내용에 대해 경쟁하는 북 전투 등 재밌는 활동으로 가득했다. 아이들은 이 활동을 통해 도서관을 친근하게 느끼고 자연스레 책 읽는 습관을 형성한다. 지방에 살아 문화 프로그램에 목말라 있는 나로서는 실리콘밸리의 도서관 프로그램이 부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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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진흥원 김수영 원장의 인터뷰는 앞으로 출판진흥원이 가야 할 길에 관해 이야기했다.

‘어떤 정책에 대해서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하고 싸우기도 하고, 이러는 과정을 통해서 정책이 결정되어야 그 정책이 힘을 받는다. 위에서 누가 몇몇 사람들이 이게 좋겠다고 결정하고 시행하면 그 정책이 힘을 못 받는다.’라는 토론의 중요성에 공감이 갔다. 김수영 원장은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과의 소통을 중요시하고 토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도서관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그에 맞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앞으로 젊고 건강한 출판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인터뷰 마지막에 ‘책의 가치를 아는 것’이라는 말에 생각이 많아졌다. 나도 가끔 책을 읽으며 ‘우리는 왜 책을 읽어야 하며 나는 책을 왜 읽고 책의 의미는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한다. 책은 나에게 또 하나의 세상이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감정을 배우고 생각과 말하는 법을 익힌다. 사람마다 책의 가치는 다르지만 그래도 책이 가치 있다는 생각은 앞으로의 출판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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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출판사 대표와 현재 유행하고 있는 책의 추세와 더불어, 출판기획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인터뷰 형식의 대화문이 눈길을 끌었다.

1인 출판사, 독립출판
  
저자와 독자 간에 경계가 허물어지고 모두가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다. 글이 정교하진 않지만 각자 개성이 뚜렷하고, 그러면서도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읽는 사람으로 하여 더욱 가깝다는 느낌을 준다. 실제로 독립출판이었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큰 성공을 거둔 이야기로 현재 책의 추세가 많이 변화됐다는 걸 느꼈다.

그러나 비슷한 에세이 형식의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김홍민 대표님 말처럼 요즘 책들은 ‘ 힘들면 쉬어라. 내가 중요하지. 괜찮아.’하는 말을 느낌만 바꿔 다른 책에서도 똑같이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괜찮다며 다독이는 책보다 소설이나 산문 형식의 책에 더 손이 갔다. 하지만 독립출판의 길이 넓어져 앞으로 책 시장이 커지는 건 독자로서 좋은 소식이다.

나는 친구를 만날 때나 다른 지역에 가면 꼭 서점에 간다. 유행하는 책을 구경하거나 읽을 책을 사기 위해 자주 들른다. 그만큼 서점을 자주 가는데 서점의 성격에 따라 매력이 다르다. 성격에 따라 동네서점과 큰 대형서점이 있지만, 독립서점은 확실히 다른 서점보다 책의 주제가 다양하고 흥미로워 그 자리에서 손대고 싶은 책만 해도 20권이 넘는다. 책의 표지도 다양하고 크기도 제각각, 심지어 제목이 안 적힌 책도 있다. 책의 형태가 무궁무진할 수 있다는 걸 몸소 느끼고 사적인 이야기를 담은 글은 신비로워 보인다.

그런 주제로 쓴 책이 대형서점에는 많이 없기 때문에 더 신선하기도 하다. 이처럼 출판시장과 글의 형식이 다양해져 책의 이미지가 달라졌다. 1인 출판사와 독립출판에 관심이 있어 이들의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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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만들어지기 전의 상황은 항상 궁금하다. 재밌거나 좋은 책을 발견하면 ‘이렇게 좋은 책을 알아본 사람은 누굴까?’ ‘ 편집자는 이 책에서 무엇을 봤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래서 편집자 기획노트 코너는 나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결해주었다. 특히 ‘태양은 가득히’라는 페이퍼 커팅 그림책의 편집자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좋은 책을 발견하고, 이 책에서 받은 좋은 느낌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을 볼 수 있었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 세계의 여러 출판사들이 힘을 모아 출간한 이 책을 보고 싶었다.

‘출판저널이 선정한 이달의 책’편은 흥미로웠다. 책이 빼곡히 꽂혀있는 책장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찾기 위해 둘러보는 기분이었다. ‘이 책은 제목이 흥미로운데’ ‘저 책은 내용이 재밌겠다.’라고 생각하며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겼다.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는 편집자가 소개한 글에 매료되어 이번에 읽고 있던 책을 다 읽고 그다음 읽을 책으로 정했다. 뿐만 아니라 후카마치 아키오가 지은 ‘갈증’, ‘대화를 잃어버린 사람들’,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에 관심이 갔다. 앞으로 읽어보고 싶은 책에 볼펜으로 표시하고 잡지를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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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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