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모두가 잠든 사이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글 입력 2018.09.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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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바쁜 일상을 버틸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은 예전에 잡아두었던 뮤지컬 티켓이다. 너무 바쁘고 피곤해도 '아! 이번 주 ○○일에 △△공연을 보는구나!'라고 생각하면 없던 힘이 난다. 9월 새로운 한 달을 시작하는 내게 힘을 주는 것은 '오! 당신이 잠든 사이' 티켓이다.

처음 관람한 연우무대의 작품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였는데,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넘버,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올라오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도 많이 기대가 된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무려 2005년 초연을 시작해 13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연우무대의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22명의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지난 8월 31일 그 막을 올렸다.

2017년 시즌에 참여했던 우지원, 강하나, 이소희, 최소영 배우를 비롯해 조훈, 권성민, 손형준, 신재열, 김진철, 추연성, 주민진, 임두환, 박강람, 이예지, 최엄지, 신나리, 김세라, 조가비, 임예진, 금보미, 박찬양, 김예린 배우가 새롭게 합류했다. 기존의 배우들이 극을 성숙하고 능숙하게 이끌어나가고, 새로운 배우들의 신선하고 매력 있는 노래와 연기가 더해져 한층 완성도 높은 공연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오당신_포스터_최종_1000px.jpg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 '그날들' 등 여러 유명 작품을 만들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을 연출한 장유정 연출가의 데뷔작이다. 프리뷰를 작성하면서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폐막식 연출가와 '그날들'의 연출가가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얼마나 놀랐는지! 2005년 초연 이래 소극장 뮤지컬 최초로 2006년에 있었던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작사/극본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창작 뮤지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탄탄하고 잘 만들어진 공연이라는 의미일 것이고, 연극과 뮤지컬을 좋아하는 한 관람객으로써 잘 만들어진 극을 보는 것만큼 행복하고 즐거운 일은 없을 것이다.

한 작품이 13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기란 쉽지 않은데,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지금까지 3,300회 이상 공연을올렸을 뿐만 아니라 전국 40여 개 도시를 방문하는 등 스테디셀러 뮤지컬이 되었다.



Synop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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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재단의 무료 병원, 반신불수 환자 최병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게다가 병원 바깥에는 차도 다니기 어려울 만큼 눈이 쌓여 고립된 상황!

연말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받는데 일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띈 그의 실종에 새로운 병원장 베드로는 당혹해 한다. 베드로는 최병호가 병원 내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던 점에 주목해 같은 병실 환자 정숙자, 이길례 그리고 그들의 담당의 닥터리, 병실 키퍼인 김정연을 차례로 만나 최병호의 행적을 추적하며 그들의 숨겨진 사연과 비밀에 다가서기 시작하는데...

과연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최병호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모두가 잠든 사이에...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병원장 베드로가 병원 안의 여러 인물들을 만나며 최병호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등장인물들의 숨겨진 사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웃음을 전하는 힐링 뮤지컬인 만큼 남녀노소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공연을 보기 전이라 각 인물이 어떤 숨겨진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미 공연을 본 사람들의 후기가 궁금해 예매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 웃기면서도 짠하고 울컥해 어느새 등장인물들과 함께 울고 웃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글들이 있었다. 공연을 보면서 즐겁고 행복했고, 힘이 난다는 후기들을 읽으면서, 어쩌면 바로 이것이 공연 예술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생각했다.

최근 관람했던 공연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었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와는 완전히 반대 성격의 공연이라는 우스운 생각이 들었다. 이 공연은 어떤 느낌일지, 그리고 2시간 동안 공연을 보고 나오면서 이 공연을 어떤 공연이라고 정의 내릴 것인지, 어떤 후기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유튜브에 '오! 당신이 잠든 사이'라고 치면 학생 공연과 오디션을 포함한 많은 영상들이 나오는데, 그것을 보면서 이 뮤지컬 공연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향유하고 즐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 이런 공연을 이제서야 보게 되었는지 나 자신도 의문이다. 수많은 영상들 중에서 이번에 닥터 리 역할로 합류한 주민진 배우가 부르는 '닥터 리의 노래' 영상을 찾을 수 있었다. 예전 영상이지만 공연을 보러 가기 전, 맛보기로 감상하면 좋을 것 같아서 소개한다.

갑작스럽게 일교차가 커지면서 날씨를 종잡을 수 없는 요즘, '오! 당신이 잠든 사이'와 함께 훈훈한 가을을 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연우무대 첫 번째 뮤지컬 -


일자 : 2018.08.31(금) ~ 2019.02.24(일)

시간
화, 목 8시
수, 금 4시, 8시
토 1시30분, 4시30분, 7시30분
일 2시, 5시30분
(월 공연없음)

*
08/31(금), 09/05(수), 09/07(금) 8시
09/01(토), 09/02(일), 09/24(월), 09/26(수) 2시, 5시30분
09/23(일), 09/25(화) 1시30분, 4시30분, 7시30분
09/27(목) 공연없음

장소 :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

티켓가격
전석 45,000원

제작/기획
연우무대

관람연령
만 9세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연우무대
02-744-7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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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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