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지구를 통해 말하는 우리의 삶, 연극 '우리별'

글 입력 2018.08.2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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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기 작가 '시바 유키오'의 대표작이자, 2010년 일본 연극계 최고 권위의 기시다 쿠니오 희곡상을 수상한 작품 '우리별'. 2017년 1월에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었던 '우리별'이 올해 9월에 다시 또 우리를 찾아온다. 이 작품은 처음 소개되었을 당시부터 특유의 '독특함'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었다. '우리별'을 만나기 전에 이 작품만의 독특함이자 매력을 하나 하나씩 알아보자.

'우리별'은  랩을 기반으로 쓰인 신개념 연극이다. 랩을 기반으로 한 만큼 이 작품의 대사들은 간결하고, 상징적이며 리드미컬하다. 일본원작인 '우리별'을 한국에 처음 소개할 때 번역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별'이 지닌 이러한 매력을 어떻게 잘 살리는지가 매우 큰 과제였을 것이다. '우리별'은 한국 초연 당시에 이 과제를 잘 해결해 언어의 묘미와 매력을 잘 살린 번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모든 음악과 비트, 그리고 라임에 맞춰 표현되어 랩으로 이루어진 이 연극은 '반복되는 것 같지만 매일이 다른 우리의 일상'을 그 형식에 빗대어 위트 있게 그려낸다. 쉼 없이 펼쳐지는 장면의 변주와 언어의 묘미들은 특유의 리듬감을 선보이며 마치 한 편의 음악과 같이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랩이라는 형식을 이용한 대사뿐만이 아니라 주인공인 지구와 단짝 친구인 달의 관계를 자전과 공전에 비유하는 등 '우리의 삶'이 우주의 행성들로 의인화되는 점 또한 이 작품의 독특한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별'은 '지구'라는 한 소녀의 삶을 지구의 탄생과 죽음에 비유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한 존재의 생성과 사라짐'이라는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그 진지함을 잃지 않고 전달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이 이야기를 마음으로 느끼게 된다. 진지한 메세지를 어렵지 않게, 관객들이 각자의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전달하는 것은 공연예술이 늘 신경써야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별'이 보여줄 이야기와 그 방식이 더더욱 궁금해진다.

이렇게  내용, 대사, 형식 등 그 모든 것이 진지하면서도 실험적임에도 대중성을 겸비한 '우리별'. 연출가가 꿈인 나에게 이 작품이 불러일으키는 궁금증은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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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난 지구. 여기는 코스모스 아파트 19단지. 우리 가족은 오늘 여기로 이사를 왔다. 난 태어나서 6억 년간 혼자였는데 이제는 주변이 꽤 떠들썩한 거 같다.

엄마와 함께 옆집에 인사를 간다. 나보다 조금 작은 여자애가 나온다. 이름은 달님이. 단짝 친구가 된다. 매일매일 붙어있지만, 조금씩 멀어지는 게 느껴진다.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조금씩 조금씩. 우린 언젠가 헤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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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신명민

각색/연출 '복덕가아든', '적의 화장법', '만추를 읽다', '소년B', '우리별', '레라미프로젝트', 연출 '미래의 여름'


연출의도

밤하늘에 별이 아름답다고 느낄 때, 나는 그 별을 주의 깊게 바라본다. 그 아름다운 빛이 우리에게 닿는데 걸린 1만 광년이란 시간 동안 어쩌면 그 별이 사라졌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곁에 있다는 이유로 당연히 존재할 거라 믿었던 많은 것들은, 왜 사라지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 걸까? 밤하늘의 별빛, 어릴 적 살던 콘크리트 아파트, 학교 앞 작은 구멍가게, 친한 동네 친구, 그리고 가족. 이 극은 이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너무나 소중하지만 한눈을 팔다가 사라져 버릴 지도 모를 것들에 대한 이야기.

*

연출 의도를 읽다 보면, 이 극을 통해 연출이 어떠한 메세지와 이야기를 관객과 나누고 싶은 지를 느낄 수 있다. '우리별'의 연출을 맡은 신명민 연출의 노트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문장은 바로, '너무나 소중하지만 한눈을 팔다가 사라져 버릴 지도 모를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신명민 연출이 관객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이것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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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집단 LAS

창작집단 LAS는 즐겁게 공연을 하기 위해 모인 젊은 예술가들의 집단입니다.

우리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고 감각적인 표현력으로 무대화하려 노력합니다. 이는 연극, 문학, 무용, 음악,미술, 영상 등 어느 한 장르에 머무르지 않는 한층 진보된 무대언어를 만들어내려는 시도로 나타날 것입니다. 또한 이 시도가 관객들에게 생소하고 일방적인 소통방식으로 다가가는 것보다 이성적, 감성적인 공감으로, 신선한 즐거움으로 받아들여지길 바랍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이 ‘놀이’에서 출발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연극은 놀이다’라는 개념을 잊는다면 우리가 시도하는 과정들이 결코 즐거워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즐겁게 공연하는 창작집단 LAS입니다."

*

공연을 준비하고 올릴 때마다 느끼는 점은, 함께 공연을 제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 작품과 프로덕션을 진정으로 느끼고 즐기지 않는다면 그것이 어떻게든 무대 위에서 드러난다는 것이다. 관객이 보는 무대는 생각보다 객관적이다. 때문에 관객들은 배우들과 제작진이 그 작품에 지니는 애착도 또한 어느 정도 감지 가능하다. 물론 관객이 늘 그것을 생각하며 공연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은연중에 이를 느끼게 된다. 작품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그 작품을 즐기지 못한다면, 이를 보는 사람들과 그 작품을 통해 과연 어떠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겠는가. 많은 공연을 올려보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공연을 올릴 때마다 느낀 부분이기에 작품에 대한 애정은 제작진 모두에게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즐겁게 공연하는 창작집단'이라고 당당히 자신들을 소개하는 창작집단 LAS의 공연이 더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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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나는 '우리 인간의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극에 많은 관심을 지니고 있다. 미래의 연출가로서의 내 목표 중 하나는, 이러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어렵지 않게 전달하고 공감을 얻는 것이다. 이와 같은 추상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주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어렵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이러한 주제가 가진 힘은 분명하다. '근본적'인 만큼 '보편적'이라는 것이다. 이 주제가 가진 이 힘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연출가의 능력이 중요하다. 무거운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관객들이 이를 '어렵게' 생각할 수도, '공감되는 중요한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극 '우리별' 또한 이러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극이다. 과연 신명민 연출은 이러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냈는지가 매우 궁금하다.

'우리별'만의 독특한 형식과, 신명민 연출의 색깔, 그리고 창작집단 LAS의 표현력으로 그려낸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별
- 지금까지 보지 못한 형식의 연극이 온다 -


일자 : 2018.09.06(목) ~ 09.16(일)

시간
평일 8시
주말 3시
월요일 쉼

장소 : 한양레퍼토리씨어터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창작집단 LAS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95분




문의
창작집단 LAS
070-8154-9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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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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