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책과 여유를 느끼는 곳, 땡스북스 THANKSBOOKS [공간]

글 입력 2018.09.0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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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살고 있기 때문에 독립서점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도 언제 독립서점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서울에 볼 일이 있어서 근처의 합정역에 있는 땡스북스에 들렸다. 합정역에서 5~10분 정도 걷다보면 땡스북스에 도착할 수 있다. 원래는 홍대역 근처에 있었는데, 합정역 근처로 이전했다고 한다. 골목 사이를 지나고 넓은 창에 노란색 간판에 써진 땡스북스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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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북스에 들어가니 많은 책들이 있었다. 맨 처음 보이는 책은 음식을 주제로 한 책들이었다. '음식'을 주제로 여러가지 책들이 모여있었다. 평소에 음식 책을 많이 보지 않아서 요리법에 관한 책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정말 다양한 요리책들이 있었다. 맥주에 관한 잡지, 음식의 역사 등 여러가지가 있었다.

'여성'을 주제로 한 큐레이션도 관심있게 봤다. 여성 문화 잡지 우먼카인드 등 페미니즘 도서들이 있었다. 이것도 관심있었지만, 돈이 별로 없어서 그냥 눈으로 구경만 했다. 2018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처음 만난 우먼카인드도 궁금했었는데, 다른 잡지를 찾느라 관심있게 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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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스티커가 붙여져 있는 책이 있는데, 읽기에는 무리가 없으나 모서리가 구겨졌거나, 조금 흠집이 있는 책들에 노란색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정가보다 싸게 팔아서 열심히 구경했는데, 사지 않고 나온 게 아쉽다. 카프카 소설, 질문노트 가 있었는데, 지금와서 다시 생각하니 사지 않았던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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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땡스북스 홈페이지


문학, 에세이, 글쓰기 등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있었다. 일반 서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책들이었다. 그리고 땡스북스만의 특이한 점이 있는데, '땡스, 페이퍼' 라고 해서 스태프들이 책을 읽고나서 쓴 일종의 짧은 감상편이다. 서점에서 책을 살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게 많은 도움이 된다. 확신이 서지 않을 때 도움이 많이 된다. 일반 서점에서 책을 살 때 책을 먼저 읽은 사람의 평이 있었으면 하고 아쉬워했는데, 이게 독립서점의 매력 아닐까. 서점에 온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말 고마운 배려다.

그리고, 잡지코너. 원래 잡지는 잘 읽지 않는데, 도서전에서 여러가지 잡지를 접하고는 관심있게 보고 있다. 매거진 'Chaeg' 을 먼저 읽어보고 구독하려고 1권을 구입했다. 한 권을 샀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출판에 도움이 될까 해서 죽음을 주제로 한 권 골랐다! 돈이 많았더라면 많이 샀을텐데. 계속 아쉬움이 남는다. 이밖에도 생활 철학 잡지 'New Philosopher' 이나, 우먼카인드, Axt 등 여러가지 잡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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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땡스북스 홈페이지


강렬한 색채의 책들이 모여있는 곳, 땡스북스의 작은 전시회다. 이 전시회의  설명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을 만드는 인도의 한 출판사 '타라북스' 이야기를 담은 <우리는 작게 존재합니다>(남해의봄날) 출간을 기념"하여 작은 전시를 열었다고 한다. 흰색 배경에 대비되어서 책들이 눈에 띤다. 아트북을 잘 모르고, 디자인에 대해 잘 모르지만, 매우 감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옆에는 작은 노트를 판매하고 있었다. 수익금은 인쇄 장인을 키우는데 쓰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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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땡스북스 홈페이지


디자인 서적도 많이 있었고, 조금이지만, 문구류도 판매했다. 그리고 글꼴이 들어있는 CD도 있었다. 신기한 것들이 많아서 몇번이고 서점을 돌면서 구경했다. 역시, 서점은 구경하는 맛이 있다. 독립서점이라고 해서 엄청나게 마이너하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독립서점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서점이다.

온라인 홈페이지에 전시회, 올해의 책 등서점에 대한 정보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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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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