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우리별 -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

글 입력 2018.08.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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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별 포스터.jpeg
 

우리는 끊임없이
과거를 부러워하고
현재의 삶을 후회한다.

바로 지금, 이 모습을 그리워하는
미래의 내가 있음에도.


당연하게 곁에 있었던 것들은 사라지고 나서야 비로소 그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는다. 옛말에 든 자리는 알아도 난 자리는 안다고 하지 않았나. 우리는 늘 그것을 깨닫고 있음에도 자연스레 또 잊어버린다. 이미 일상 속에 자리잡고 있기에 반복적으로 망각하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닌 데도 말이다. 이 연극은 우리의 반복되는 일상 속, 언제나 옆에 있지만 한 눈 팔다간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시놉시스

난 지구. 여기는 코스모스 아파트 19단지. 우리 가족은 오늘 여기로 이사를 왔다. 난 태어나서 6억 년간 혼자였는데 이제는 주변이 꽤 떠들썩한 거 같다.

엄마와 함께 옆집에 인사를 간다. 나보다 조금 작은 여자애가 나온다. 이름은 달님이. 단짝 친구가 된다. 매일매일 붙어있지만, 조금씩 멀어지는 게 느껴진다.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조금씩 조금씩. 우린 언젠가 헤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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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시놉시스를 보면 한 소녀의 삶을 지구로 비유해 풀어나가는 스토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지구와 나의 평행이론. 뻔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옆에 있던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 지구의 탄생과 죽음을 느끼며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우리의 일상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우리는 끊임없이 과거를 부러워하고 현재의 삶을 후회한다. 우리가 놀이터에서 뛰놀던 때에는, 교복을 입었을 땐, 아니 스무살 때는… 계속해서 과거를 부러워한다. 그러면서도 지금 이 순간은 너무나 당연하게 흘려보낸다. 바로 지금, 이 모습을 그리워하는 미래의 내가 있음에도.



"매일 '반복'되는 듯한 일상"

이 연극에는 또하나의 흥미로운 점이 있다. <우리별>은 ‘랩’을 기본으로 한 일본 원작임에도 언어의 매력을 잘 살리는 번역으로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모든 대사가 음악과 비트, 라임에 맞춰 표현되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인 것 같지만 매일이 다른 우리의 삶을 형식에 빗댄 것이라 생각한다.

쳇바퀴 굴러가듯 똑같다 생각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을 살고 있는 것이다. 조금씩 다르지만 당연하게 느껴졌던 삶 속에서, ‘지구’라는 아이는 어떻게 변화해 가며 나는 ‘지구’를 보며 무엇을 느낄지가 기대되는 연극이다.



연출의도

밤하늘에 별이 아름답다고 느낄 때, 나는 그 별을 주의 깊게 바라본다. 그 아름다운 빛이 우리에게 닿는데 걸린 1만 광년이란 시간 동안 어쩌면 그 별이 사라졌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곁에 있다는 이유로 당연히 존재할 거라 믿었던 많은 것들은, 왜 사라지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 걸까?

밤하늘의 별빛, 어릴 적 살던 콘크리트 아파트, 학교 앞 작은 구멍가게, 친한 동네 친구, 그리고 가족. 이 극은 이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너무나 소중하지만 한눈을 팔다가 사라져 버릴 지도 모를 것들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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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별
- 지금까지 보지 못한 형식의 연극이 온다 -


일자 : 2018.09.06(목) ~ 09.16(일)

시간
평일 8시
주말 3시
월요일 쉼

장소 : 한양레퍼토리씨어터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창작집단 LAS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95분




문의
창작집단 LAS
070-8154-9944





창작집단 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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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집단 LAS는 즐겁게 공연을 하기 위해 모인 젊은 예술가들의 집단입니다.

우리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고 감각적인 표현력으로 무대화하려 노력합니다. 이는 연극, 문학, 무용, 음악, 미술, 영상 등 어느 한 장르에 머무르지 않는 한층 진보된 무대언어를 만들어내려는 시도로 나타날 것입니다. 또한 이 시도가 관객들에게 생소하고 일방적인 소통방식으로 다가가는 것보다 이성적, 감성적인 공감으로, 신선한 즐거움으로 받아들여지길 바랍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이 '놀이'에서 출발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연극은 놀이다'라는 개념을 잊는다면 우리가 시도하는 과정들이 결코 즐거워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즐겁게 공연하는 창작집단 LAS입니다.

*
LAS(라스)

'반짝임, 갑작스러운 나타남, 활활 타오름, 놀이, 무엇에 몰두함' 이란 뜻을 가진 산스크리트어. 공연의 즐거움이 넘쳐나고 집단의 창작욕구가 끊임없이 활활 타올라 공연계에서 반짝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를 우리의 이름으로 쓰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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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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