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극단 산울림 160회 정기공연 : 이방인 - 산울림 소극장[연극]

글 입력 2018.08.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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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_포스터.jpg
 

극단 산울림 제 160회 정기공연
연극 <이방인>

2018.8.21~9.16
산울림 소극장
 알베르 카뮈
번역/각색/연출  임수현
출연  전박찬, 정나진, 박윤석, 문병주, 강주희


짧은 기대평.

40여년 전통의 유서 깊은 극단 산울림의 앙코르 연극 <이방인>을 무대에 올라간다고 합니다. 고전명작을 포함, <숲속의 방>,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가시고기>, <고도를 기다리며> 등 꾸준히 많은 독자들의 애정을 받는 국내외 소설들을 무대화하는 극단 산울림의 연극은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봐야 마땅한 웰메이드 연극이기도 합니다. 연극 <이방인>은 작년 산울림의 신작으로,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고 해요. <고도를 기다리며>를 무척 인상 깊게 보았던 필자 역시 산울림의 다음 작품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팬 중 한 명입니다.


산울림.jpg
    

SYNOPSIS

  알제의 선박 중개 사무소에서 일하는 뫼르소는 어느날 양로원에 있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보를 받고 장례를 치르고 돌아온다. 그는 예전 직장 동료였던 마리를 만나 유쾌한 영화를 보고 해수욕을 즐기며 사랑을 나눈다.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뫼르소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 레이몽과 친해진다. 레이몽은 변심한 애인을 괴롭히려는 계획을 세우고, 뫼르소는 레이몽의 뜻에 이끌려 이 계획에 동참한다.

  며칠 후 뫼르소는 레이몽과 함께 해변으로 놀러 갔다가 그들을 미행하던 아랍인들과 마주친다. 그 아랍인들 중에는 레이몽 옛 애인의 오빠가 있다. 싸움이 벌어져 레이몽이 다치고 소동이 마무리되지만 뫼르소는 답답함을 느끼며 시원한 샘으로 간다. 그곳에서 우연히 레이몽을 찌른 아랍인을 다시 만난 뫼르소는 자신도 모르게 품에 있던 권총의 방아쇠를 당기는데...

 
카뮈의 <이방인>은 일련의 문학적, 예술적 서사삭건으로 불리는 작품입니다. 그는 양면이 맞물려 공존하는 세계를 그리고 그 어느 쪽도 부정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 허무와 함께 오롯이 느껴지는 무의미의 삶은 전세계 독자들을 위로하기도, 또 깊은 수렁에 빠지게 하기도 했습니다. 글쎄요, 어쩐지 필자는 그의 공허에서 비롯된 아이러니한 위로를 받는 전자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활자로만 아득히 느꼈던 그의 위로를 생생하게 살아있는 배우들로부터, 이게 아니지, 뫼르소, 레이몽, 살라마노, 마리로부터 받으려 합니다. 그들의 몸짓 발짓 손짓 표정 눈빛과 목소리 숨소리 이 하나하나가 도서와는 다르게 느껴질 것이 분명하니까요.

부조리한 세상을 카뮈의 시선을, 산울림의 예술감독이자 번역가, 연출가 임수현이 좇았습니다. 그녀가 마주한 카뮈가 궁금합니다. 작고 좁고 아무 것도 없는 검정색 산울림의 까만 터를 아시나요? 그 곳에 가면 뫼르소를 만날 수 있을까요? 뫼르소는 사형을 앞둔 우리들에게 어떤 방아쇠를 당길까요. 부디 만족하며 죽길 바랍니다. 필자를 비롯한 모두들.


"마치 좀 전의 커다란 분노가 내 고통을 정화시켜주고 희망을 비워내 주기라도 한 것처럼,
온갖 신호들과 별들로 가득 찬 이 밤에 나는 처음으로 세상의 다정한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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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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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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