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사랑의 색: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

샤갈의 인생, 한 편의 예술적인 영화
글 입력 2018.08.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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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태생의 화가로 20세기 유럽 화단의 가장 진보적인 흐름을 누비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한 거장 마르크 샤갈, 그의 예술혼을 이번 전시회 러브 앤 라이프 전에서 느껴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러브 앤 라이프 전은 총 9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의 섹션마다 샤갈의 다양한 예술세계, 개성적인 색 그리고 스토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작품을 감상하기에 앞서 각 섹션 시작점에 그때의 시대상, 샤갈의 인생을 설명해주는 글들이 있기 때문에 작품의 맥락과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9개의 섹션은 '초상화 그리고 자화상 / 나의 인생 / 연인들 / 성서 / 스테인드글라스 / 죽은 영혼들 / 라퐁텐의 우화 / 멀티미디어 / 벨라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러 가지의 주제들이 있지만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러브 앤 라이프라는 이번 주제에 걸맞게 사랑의 색으로 칠해진 '연인들'이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샤갈은 벨라와 지냈던 행복했던 시간들을 작품 속에 담아냈습니다. 특히 '연인들(1937)'이라는 작품은 사랑하는 연인과의 행복한 감정을 강렬한 색체들로 표현하였고, 뿐만 아니라 자연에 대한 사랑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예술적인 면으로 보았을 때도 페인트의 두께를 다르게 하여 샤갈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느낄 수 있었고 인상깊었습니다. 전시회에서 직접 작품을 보는 것과 이미지로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연인들(1937).jpg
연인들(1937)


인상깊었던 또 다른 작품은 하늘을 나는 인물을 표현한 직품이었습니다. '산책'이라는 작품에서 자신과 벨라의 행복한 하늘을 나는 인물들로 표현한 것에서 평화롭고 즐겁고 자유로운 느낌을 받았고 그 느낌을 그림으로 잘 풀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두 사람의 모습을 한 몸인 듯 표현하여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것을 표현하는 것 등 샤갈의 사랑꾼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고 표현력에 감탄하였습니다.

사랑 이외에도 '성서' 파트는 샤갈이 얼마나 종교에 관심을 두었는지 엿볼 수 있었고 '죽은 영혼들'과 '라퐁텐의 우화'의 작품들을 보며 판화, 특히 에칭으로 그린 작품들에서 샤갈의 섬세한 묘사들은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라퐁텐의 우화에서는 흑백 판화에 자신의 색을 직접 칠하는 작품들이 등장하는데 흑백에 색을 입힌 샤갈의 독특한 예술적인 면모를 볼 수 있었습니다.

샤갈의 이번 전시회는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잔잔한 분위기에서 작품을 감상합니다. 하지만 한 공간을 '12지파 스테인드글라스'의 작품들로 전시하여 반전을 선사하며 '크네셋의 테피스트리'와 같은 대형 작품으로 웅장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샤갈의 작품들을 영상으로 제작한 '멀티미디어' 공간은 그동안 관람했던 샤갈의 작품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정리해주며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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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네셋의 테피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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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지파 스테인드글라스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 전시회는 샤갈의 벨라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고향에 대한 사랑 등 샤갈이 그의 사랑의 색으로 표현한 작품들과 그의 삶을 잘 묘사하고 그림 속에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적으로는 탄탄하다고 생각한 전시였지만 작품들의 구성에서 판화의 작품들이 더 많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채색화를 기대하고 간다면 약간의 아쉬움은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채색화로 잘 알려진 샤갈이었기 때문에 채색화에 대해 많은 기대를 했던 만큼 아쉬움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채색화 못지않은 판화의 섬세한 묘사들은 화려한 채색 그 이상의 김탄을 주곤 합니다. 각각의 섹션에서 샤갈이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종합예술가의 면모를 감상하며 흥미로웠고 샤갈은 저에게 '대단한 예술가'가 되었습니다.

샤갈의 위대한 유산들을 보며 그의 예술관을 찬찬히 둘러보고 이해하고 싶다면 샤갈 러브 앤 라이프 전시회를 추천합니다!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
- 국립 이스라엘 미술관 컬렉션展 -


일자 : 2018.06.05(화) ~ 09.26(수)

휴관일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6/25(월), 7/30(월), 8/27(월), 9/24(월)

시간
11:00 ~ 20:00
(입장마감 19:00)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5,6전시실

티켓가격
성인 15,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

주최, 주관
(주)디커뮤니케이션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문의
(주)디커뮤니케이션
02-332-8011





[안은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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