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클래식 음악 연표_ 1500년부터 현대까지

글 입력 2018.07.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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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연표
1500년부터 현대까지


공부의 목적은 상황에 달라진다. 아니다, 나이에 따라 변한다고 해야 할까? 학창 시절, 졸업과 학점 이수를 위한, 혹은 대학 입학 등등. 타의적인 요인이 공부를 하게 했다면, 지금의 나는 자발적인 공부를 하고 있다. 물론 승진이나 취업과 같은 성과를 위한 공부는 현재도 진행중이지만,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 내가 배워보고 싶어서 하는 공부, ‘스스로’, ‘어떠한 이해관계없이’가 나를 이끈다.
 
예술이 그렇다, 특히 음악은 더더욱. 이과 출신이었던 나는 (뜬금 없지만, 나는 대학 학부시절 이과 전공을 하다 전과한 케이스다) 음악에 관한 관심은 1도 없었다. 음치에다 추억 속 음악 시간은 그나마 수학 계산을 안해도 되는 ‘쉬는’시간이라는 생각이 박혀 있었다.

세상을 살아보니 모든 일의 이치는 수학처럼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었다. 사람간의 감정,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는 타인의 감성, 모든 건 내가 배려하고 이해하고 공감해야 그 관계가 형성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음악’은 관계의 매개체이자 나를 유하게 만들어주는 무언가였다. 음악의 형태는 다양하고, 무엇보다 그 장르가 무궁무진하다. 마치 우주를 유영하는 ‘우리들’처럼. 악보 사이에서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가는 ‘음표들’처럼.

우리가 악보를 처음 보게 된 건 언제였을까? 기록에 따르면, 악보가 출판된 시작연도는 1501년이었다 한다. 상업적 악보집 오타비아노 페트루치 <오데카톤>의 등장을 첫 악보의 출현으로 본다고 한다. 이후 음악이 대중화되고 계층에 상관없이, 모두가 음악을 사랑하고 지금까지 전달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후 우리가 잘 아는 서양음악사가 찬란히 빛을 보고 지금의 ‘클래식’이 자리를 잡았다.

사실, 숱하게 배운 음악사를 다시 논하는 건 별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일. 아마 그 발자취를 돌아보는 일은 나를 돌아보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클래식’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유용한 책을 소개한다.

르네상스 중후기,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 모더니즘, 현대음악…. 알듯말듯한 단어들을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면, ‘스스로’ 이 음악의 발자취와 기록들이 궁금하다면, 한눈에 한권으로 만날 수 있는 서양음악사가 필요한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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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연표>는 1500년부터 현대까지 A부터 Z까지 총망라한 서적이다. 음악, 교양서적들이 지루하고 진부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다면,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의 편견이 사르르르 사라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바로 그 이유는 간결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풀이와 안내로 묶은 핸드북이기 때문이다.

<클래식 음악 연표>는 우리가 익히 아는 작품들의 발표 시기와 이를 지은이인 음악가의 출생과 사망, 악보와 음악 관련 단행본 출판시기, 악기의 역사, 나아가 공연장과 악기 회사, 음반 회사와 콩쿠르 정보까지 음악과 관련된 전반적인 시대 이야기들을 일목요연하게 수록하였다. 음악 애호가 뿐만이 아니라 교양을 쌓고, 스스로 음악을 공부하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한권만 있어도 어려웠던 서양음악의 궁금증이라는 갈증을 씻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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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데카톤》을 필두로 활판 인쇄술을 통한 악보 출판이 시작되었고, 악보의 보급과 함께 아마추어 음악가의 수가 급격히 늘었다.(37쪽)

- 바로크 시대에 이르러 웅장한 건축 양식이 유행했는데, 그곳에서 연주하는 음악 역시 자연스레 더 큰 음량과 화려한 양식으로 변모하게 되었다.(45쪽)

- 축음기의 발명은 음악을 대하는 태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청중은 연주회에 가지 않아도 개인적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연주자는 무대뿐만 아니라 녹음 스튜디오에서도 연주를 하게 되었다.(81쪽)

- ‘현대음악’의 시기를 언제로 정할 것인지는 늘 논란의 대상이다. 이 책에서는 존 케이지의 《4분 33초》가 발표된 시기를 기준으로 삼았다. 4분 33초 동안 아무것도 연주하지 않는, ‘우연성 음악’이라는 개념을 표방한 작품이 이전에는 없었기 때문이다.(95쪽)

- 청중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작곡가보다는 연주자나 지휘자에게로 옮겨 가게 되었다. 카세트테이프와 CD를 거쳐,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고 영상을 손쉽게 감상하거나 공유하는 시대가 되었다.(95쪽)


[오윤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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