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다시 돌아온 음악 여행기, 비긴어게인2 [음악]

버스킹의 자유로운 매력
글 입력 2018.04.2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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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이 유독 기다려지는 이유가 있다. 바로 <비긴어게인2>라는 프로그램 때문이다. 시작한 지 1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그 방송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컸다. 한국에서 유명한 가수들이 다른 나라에 가서 버스킹을 하는 내용이다. 그들을 좋아해 주는 관객들 앞에서만 공연을 하다가 말도 안 통하고 자신들의 노래도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된다. 수많은 무대에 서 봤을 그들이 버스킹을 준비하며 떨려 하는 것도 신기했다. 비긴어게인, 다시 시작한다는 뜻이다. 뮤지션에게는 음악의 일생을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되고 관객들에게는 일상의 활기를 불어 넣어 주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버스킹은 길거리에서 하는 공연을 말한다. 기타를 매고 휴대용 앰프를 들고 노래를 하는 순간 그곳은 공연장이 된다. 나는 버스킹 공연을 참 좋아하는데 길을 지나가다 음악소리가 들리면 항상 멈춰 서곤 했다. 그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날 것의 느낌이 좋았다. 달랑 마이크와 기타 하나로 공간을 채우는 공연들은 그 가벼움이 좋다. 주로 바다를 바라보며 공연을 봤었는데 바다의 짠 냄새와 버스킹의 기억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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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첫 번째 버스킹 팀은 자우림, 로이킴, 윤건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들은 유럽 포르투갈에 가서 공연을 한다. 누군가는 자신을 위해, 누군가는 관객을 위해 노래한다. 성향도 살아온 인생도 다른 사람들이 만나 팀을 꾸린다. 첫 만남에 어색해 하며 걱정을 하던 가수들이 공연을 거듭하며 점차 팀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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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음악과 유럽의 낯선 풍경을 즐기는 것도 좋다. 보통 버스킹을 시작하면 6~8곡 정도는 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 빨리 가 아깝게 느껴질 정도였다.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곳에서 기타를 치고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한다. 언어는 달라도 사람들은 멈춰 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송을 부르기도 하고 한국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밴드 자우림은 자신들의 곡을 많이 불렀는데 처음에는 걱정을 했다. 자우림의 노래는 거의 가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하는데 타국에서 가사의 의미가 전달될리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관객들은 박수를 치고 호응을 하고 리듬을 탄다. 언어는 달라도 느껴지는 음악에서 전해지는 감정이 있기 때문일까.
 
그곳에서는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음악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듣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도 열창을 하며 기타를 치는 모습이 생소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부러웠다. 그런 분위기는 쉴 새 없이 바쁘기만 한 서울 한복판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실력이 좋건 나쁘건 음악을 온전히 즐기는 모습에 듣는 나도 즐거웠다.

 
 
1. 스물다섯, 스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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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김윤아의 보컬은 우리나라를 통틀어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좋아하는 노래를 라이브로 만나니 더욱 반갑기만 했다. 직접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2. Love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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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보컬이 처음으로 듀엣을 한 곡이다.
 
 

3.샤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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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면서 옛날 생각이 자신도 모르게 울컥했다는 노래.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

사실 별거 없는 프로그램인데도 계속 찾아보게 되는 신비한 매력을 가졌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마음도 가지게 한다. 자유로움이 주는 기쁨이 큰 것 같다. 아직 프로그램이 뒤에 더 남아있다. 두 번째 버스킹팀도 기다리고 있다. 또 어떤 음악 선물을 시청자들에게 전해줄지 앞으로 다가오는 금요일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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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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