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멀티플렉스가 지겨운 당신에게, 이색영화관 TOP3 [문화공간]

글 입력 2018.02.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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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영화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들이다. 언제부턴가 '영화관'이라는 말은 대규모 멀티플렉스를 가리키게 되었다. 이런 영화관에서 우리는 더이상 영화만을 소비하지 않는다. '잘 나가는' 영화로 도배된 상영시간표, 각종 상업광고, 푸드코트 못지 않은 스낵코너 등 - 멀티플렉스는 영화가 주 상품인 하나의 쇼핑몰인 것이다. 편한 서비스 등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힘주어 차려입은 채 사람들로 북적이는 멀티플렉스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지겨울 때가 있다. 이런 이들에게 조금은 다른 분위기에서 영화에 집중할 수 있는 색다른 영화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1.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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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상자료원은 국내 모든 영상자료를 아카이빙하고 관리하는 기관이다. 그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영상 정보를 대중들에게 공개하고 있는데, 그 사업 중 대표적인 것이 마포구 상암동의 '시네마테크KOFA'라는 상영관이다.

시네마테크에서는 최신 영화뿐만 아니라 고전 영화와 해외 독립 영화들까지, 일반 영화관에서 만날 수 없는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영상을 담당하는 대표 기관인만큼 상영 셀렉션의 질이 매우 높다는 게 특징이다. <시네마테크KOFA가 주목한 2017년 한국영화> <영화와 남성: 영화로 보는 한국사회와 남성> 등 매달 다른 콘셉트의 상영 프로그램이 전문 프로그래머의 셀렉션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이번 주제에는 어떤 영화들이 상영되는지 살펴보고, 그 기획의도에 비추어 감상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력적인 점은, 관람료가 무료라는 것이다. 때로는 영화 관계자가 참석하는 GV(Guest Visit) 시간이 함께 마련되기도 하는데, 무료로 영화를 감상하고 토크에도 참여할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영화 팬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영화관이다.



2. 자체휴강 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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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녹두거리에 위치한 단편&독립영화 상영관이다. 서울에서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몇 안 되는 공간 중 하나로, 영화관에서도 인터넷에서도 볼 수 없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대중들에게 다가갈 기회가 없었던, 그러나 작품성과 재미를 모두 갖춘 훌륭한 단편영화들이 상영된다. 익숙했던 상업영화와 전혀 다른, 단편영화만의 참신함과 개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단편 한 작품 당 3000원, 장편 6000원이라는 부담 없는 상영료도 장점이다. 반지하에 위치한 작은 상영관이지만, 내 집같은 편안한 분위기와 대표님의 관객 맞춤형 서비스에 즐겁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단편영화는 상영시간표가 따로 없고, 원하는 작품을 직접 선택한 후 바로 관람하는 시스템이다. 짧은 시간 부담 없이 쉬어갈 수 있는 '동네 영화관'이자,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이색 영화관이다.



3.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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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디스페이스


대한민국 최초의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이다. 서울 내 독립영화관 중에 독립영화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종로 3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영화를 비교적 많이 상영하기 때문이다. 도심가에 위치하고 있지만 붐비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GV가 자주 진행되어 배우, 감독, 영화평론가 등과 영화에 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독립영화 팬에게도, 영화에 좀 더 깊게 다가가고 싶은 이들에게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박진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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