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사후세계를 그린 영화 두 편 '신과 함께-죄와벌', '코코' [영화]

글 입력 2018.02.0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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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세계를 그린 영화 두 편 '신과 함께-죄와 벌', '코코'


 '나쁜 짓을 하면 천벌받는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 '천벌(天罰)'은 글자 그대로 '하늘이 내리는 큰 벌'이다. 이는 곧 '신(神)'이 존재하며 '사후(死後)' 세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도 있겠다.

 죽은 이후의 세계에 대해 우리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다만, 인간은 오래전부터 전생과 업, 인연, 선과 악, 산자와 죽은 자, 살아있는 세상과 죽은 뒤의 세상과 같은 것들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으며, 신의 존재를 믿는 축과 믿지 않는 축으로 구분되어 왔다(여기서 신의 존재를 믿는다는 것이 반드시 종교를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존재만을 인정하는 경우도 있으니...).

 사후세계가 진짜 있는지 없는지는 아무도 단언할 수 없지만, 적어도 사후세계나 전생을 엮고 보면 '착하게, 반듯하게 살아야 한다'는 윤리적 사고가 반드시 그래야 하는 명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아무도 알 수 없기에 그 상상은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세상이 혼란스러워서 일까. 단순히 우연의 일치일까(물론 단순히 우연이다). 사후세계를 그린 영화 두 편이 동시에 극장가를 채우고 있다. '신과 함께-죄와벌(이하 신과 함께)'과 '코코'가 바로 주인공으로 이 두 영화는 제작 경로, 장르, 스토리도 무엇 하나 일치하는 것은 없지만, '사후세계'에 관심을 갖고 이 안에서 적극적으로 상상해 나갔다는 면에서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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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신과함께'는 많은 이들이 이미 알고 있듯이, 웹툰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웹툰을 재밌게 보았던 이들이라면 웹툰과 영화의 싱크로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며 보기 바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기술적 처리와 서사에 대한 전개 등을 고려하는 것을 제쳐두고라도, 이 영화는 영화 자체로 아주 단순하고도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죄를 지으면 지옥에 간다. 그러나 그 죄가 가족을 위한 것이었다면 그것은 사할 수 있다. 가족이 최우선이다.' 대략 이 정도가 이 영화의 굵직한 메시지라고 일단락 시켜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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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 함께-죄와벌' 화면 중 일부


 그렇다면 '코코'는 어떠한가. 영화를 본 직후에는 디즈니와 픽사의 합작인 이 애니메이션은 장르의 특성상 어린 아이들도 많이 볼 텐데, '어찌하야 사후세계란 말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성인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다가 한 번 더 생각하고 보니, 조금은 난해할 수 있고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을 수 있겠으나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충분히 깔려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살아있는 시간에 최고의 성공을 이루었지만, 정의롭지 않았던 '델라 크루즈'와 가족에게 돌아가는 길을 택하려다 초라한 죽음을 맞이해 여전히 가족을 그리는 '액토르'. 그리고 늦게나마 액토르의 진심을 알게 되는 가족들. 아이의 시선에서 누가 더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여겨질지는 너무도 분명하다. 더구나 그 배경의 많은 부분이 죽은 이후의 세계 안에서 이루어지니, 얼마나 '가족과 함께 착하게 잘 살아야 한다'라는 생각이 굳건해질까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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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코' 화면 중 일부


 이쯤에서 다시 '신과 함께'와 '코코'를 엮어보자면, 놀랍게도 두 영화 모두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 최고의 행복, 최고의 성공'이라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 그것도 '사후세계'라는 배경 안에서. '살아있을 때 잘하라. 가족에게 잘하라. 가장 큰 성공은 가족을 위하는 것이다'. 대략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두 영화. 이렇게 일축하기엔 볼 거리도, 느낄 거리도 참 많다. 우연의 일치이긴 했겠지만, 새로운 한 해가 밝아 또다시 새로운 결심을 붙들고 있는 수많은 이들에게, 한 번쯤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영화 두 편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는 지금. 아주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마냥 가볍지도 않게 잠시 당신의 마음을 이끌어줄 두 편의 영화를 추천한다.


[에이린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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