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아시아의 음악거장,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양방언의 음악을 만나다 [음악]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만남, 양방언의 음악으로 새롭게 태어나다
글 입력 2018.02.0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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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일 한국인 피아니스트 양방언은 뉴에이지, 크로스오버, 퓨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작곡하며 세계가 인정한 최고의 뮤지션이다. 양방언은 KBS 다큐멘터리 <차마고도>,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 온라인게임 <아이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 작업을 하며, 어느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작곡부터 연주까지 다방면으로 그의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는 뮤지션으로 '아시아의 음악거장' 이라고도 불린다. 제일 교포 2세인 양방언은 한국의 국적을 갖고 전 세계의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가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개,폐회식 음악감독을 맡아 활동 중이다. 양방언의 음악은 장르의 구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만남을 그만의 방식과 느낌으로 새롭게 이끌어낸다.
 
 제주도 출신의 아버지와 신의주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양방언은 재일교포 2세로서 일본에서 자라왔다. 국적에 대한 고뇌와 사상의 다름에서 그는 어려움과 고민이 참 많았다고 한다. 1999년 결국 양방언은 자신의 뿌리에 대한 근본을 잊지 않고, 한국의 국적을 취득하였다. 그래서 한국에 대한 양방언의 사랑은 더 깊고 진한 울림으로 음악을 통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그의 음악 중에서 가장 유명한 < Frontier >, < Prince of Jeju >, < Flower of K > 와 같은 곡들은 한국적 요소가 음악의 배경이 되어 동서양 악기의 융합으로 어우러진 아름다운 선율이 묻어나는 곡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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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방언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의과 대학에 진학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꿔오던 음악가의 길을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의대를 졸업한 뒤, 다니던 병원을 그만두고 의사에서 음악가의 삶을 선택하며 뮤지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의사 집안에서 그 역시 의사가 되길 바랐던 양방언의 아버지는 음악가의 삶을 심하게 반대했지만, 그는 자신이 원하는 꿈을 저버릴 수 없었기에 집안의 반대를 무릎 쓰고 음악가의 길을 택했다. 양방언의 음악은 주로 새롭고 다양한 장르의 협업을 이루는 크로스오버 음악이 많은데, 그는 이러한 장르간의 만남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구성하며, 양방언의 음악으로 완벽한 콜라보를 이루어낸다. 그리고 이러한 퓨전 음악은 우리의 전통음악과 서양악기의 절묘한 조화에서 더욱 빛이 난다. 그럼 지금부터는 양방언의 음악 중에서도 국악과 접목하여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은 곡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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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ier

 < Frontier >는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의 공식 음악으로 선정되었던 곡으로 양방언의 경쾌하고 흥겨운 리듬의 우리 전통 악기 소리가 돋보이는 곡이다. < Frontier >는 양방언의 4집 앨범인 'Pan-O-Rama'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국악기들 중에서도 태평소와 타악의 소리가 매력적으로 들리는 곡이다. 'Frontier' 는 선구자라는 뜻으로, 이 곡은 특히 꽹과리, 장구, 북, 징이 함께한 사물놀이의 악기 소리와 신명나는 태평소의 선율로 진취적이고, 힘찬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의 음악은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만남을 통해 환상적인 화합을 보여주며, 퓨전국악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또한 국악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 그 위에 얹어진 양방언의 피아노 선율은 악기의 구성과 멜로디를 통해 밝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강렬하고도 새로운 크로스오버의 다채로운 매력이 느껴진다.


양방언 - <프런티어 (Frontier)>


Prince of Jeju

 < Prince of Jeju >는 양방언이 아버지의 고향인 제주도를 처음 방문했을 때, 느꼈던 이미지와 분위기를 떠올리며 작곡한 곡으로, 태평소와 소금의 선율에 실어 제주 바다의 시원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한 곡이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청량한 제주 바다의 푸른 숨결이 느껴지듯, 눈 앞에 제주 앞바다가 펼쳐지는 듯한 생생한 이미지가 그려진다. 또 국악 관현악의 웅장함과 맑고 청아한 피아노의 연주는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경관을 느끼게 한다.


양방언 - <제주의 왕자 (Prince of Jeju)>


 양방언은 자신의 음악을 국악과 접목시키는 과정을 통해 한국인으로서 우리의 정서와 감성을 음악으로 표현하며 대중들과 소통하는 음악을 추구하고자 했다. 장르의 영역을 초월하며, 늘 새롭고 다양한 음악을 작업하면서도 그 속에 담긴 양방언의 철학과 음악적 가치관은 뚜렷하게 드러난다. 한국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의 음악에 그대로 담겨져 있다. 재일 한국인으로서 어렵고 힘든 순간들도 많았겠지만, 그가 살아온 삶의 환경은 양방언이 음악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어쩌면 그의 음악세계를 더 풍부하고 유연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보다 많은 대중들과 음악적 소통을 원하는 양방언은 세대와 시대를 넘나드는 세계적인 음악가로 너무나 자랑스럽고 감사한 분이기에 앞으로의 행보 또한 많은 기대가 되며, 늘 그의 길을 응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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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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