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창조와 모방의 원천, '자연을 디자인하다: 루이지 꼴라니展'

글 입력 2018.01.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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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와 모방의 원천, '자연을 디자인하다: 루이지 꼴라니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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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일상 속에서 고도의 디자인된 산물들을 접하며 살아가고 있다.

오래전엔 혁신이었던 것들도 세월이 흐르면 일반적인 것이 되고, 낯설었던 디자인 또한 '어디에선가 봤음직한, 다만 좀 세련된 그런 무엇'이 되기도 한다. 언제나 처음의 창조가 어려울 뿐 뒤를 이은 모방은 쉽다.

루이지 꼴라니를 들어보았는가? 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 대중이 많이 소비하는 디자인들을 끊임없이 생산해낸 카림 라디스 등에 견주어 볼 때 루이지 꼴라니는 퍽 낯설 수도 있겠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루이지 꼴라니가 먼저다. 그는 당대의 디자인 거장으로 우리가 현재 익히 알고 있는 후진 세대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 그를 수식하는 가장 명확한 단어가 하나 있다. '바이오 디자인의 창시자'.

이번 전시는 앞서 언급한 '바이오 디자인의 창시자'로 불리는 루이지 꼴라니에 포커스를 맞춘 것으로, 전시명 또한 '자연을 디자인하다: 루이지 꼴라니展'으로 명명되었다. 루이지 꼴라니가 작업한 대표 작품 80여 점과 꼴라니의 창작 과정, 드로잉 작품 등을 함께 선보인다. 스스로를 두고 "10년에서 15년을 앞서 돌진하는 사람"이라 일컫는 꼴라니. 이 말이 맞는지 확인해 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의 전시를 살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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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디자이너는 '예쁘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세계적인 디자이너들, 한국의 유명 디자이너들, 혹은 열정으로 성장하고 있는 주변의 디자이너들을 살펴보면 이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편견인지를 깨닫게 되지 않을까 싶다. 꼴라니 역시 공기역학까지 공부하며 조형능력 못지않게 엔지니어적 능력을 키운 디자이너이다.

이는 그가 산업디자인에 집중하였기 때문이기도 하겠으나, 원리와 본질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디자인이야말로 궁극적으로 세기의 디자인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반대로 단지 '아름답게, 나만의 개성으로' 디자인하는 것을 꿈꾸었던 신진 디자이너라면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할 지점이기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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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찻주전자, 1971 by Luigi Colani


손가락 하나의 움직임조차 계산하고 고려해 디자인된 찻잔, 조형물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스탠드 텔레비전, 오늘날 카메라 디자인의 기초를 세운 카메라 디자인 등.어느 것 하나 그냥 만들지 않은 그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 작년 12월 8일 오픈한 이 전시는 올해 3월 25일까지 DDP 배움터에서 열린다.
   
모방과 창조의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가? 세기의 것을 창조하고 싶은가? 혹은 일상의 창조를 바라는가? 일단 살펴보라.





루이지 꼴라니 특별전
- 자연을 디자인하다 -


일자 : 2017.12.08(금) ~ 2018.03.25(일)

*
매월 셋째주 월요일 휴관
설 당일 휴관

시간
월~일 10:00 - 19:00
※ 입장 및 매표 마감 18:30

장소
DDP 배움터 지하2층 디자인전시관

티켓가격
성인 13,000원
청소년(만13세-18세) 11,000원
어린이(만7세-12세) 9,000원
미취학아동(만 4세-만6세) 6,000원

주최
서울서울디자인재단
Colani Design Germany GmbH

주관
Die Brueke
(주)시월

후원
서울특별시
스위스 아르방엔 꼴라니 박물관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문의
(주)시월
02-2153-0690





[에이린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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