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휴식이 필요한 우리에게, 타샤의 말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까
글 입력 2018.01.2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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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휴식이 필요한 우리에게


살다보면 입버릇처럼 '나 좀 쉴래, 여유로워지고 싶어.'라는 말을 참 자주한다는 것을 느낀다. 바쁠 때는 바쁜 대로 힘들어서 그렇고, 쉴 때는 어떻게 해야 제대로 쉬는지를 몰라서 그렇다. 무언가를 하느라 늘 바쁘고 시간에 좇기는 현대인은 꼭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아서 이상한 동질감에 휩싸여서는 바빠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그런 이들에게, 타샤의 말이 부드러운 위로로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기적인 삶


이기적으로 산다는 것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나를 위해 사는 것'과 '나만을 위해 사는 것'. 말장난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으나 전자는 내가 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치를 바라보고 좇으며 사는 것을 말한다. 그것이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는 나일 수도 있고 나의 꿈을 위해 사는 것일 수도 있다. 후자는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남에게 어떤 영향을 주든 상관없이 나만을 위해 산다는 뜻이다. 두 가지를 적절히 실천하며 살 수 있다면 그보다 나은 삶이 또 어디 있을까 싶지만 절대 쉽지 않다는 것은 때때로 우울한 기분을 안겨주고 만다. 타샤는 두 가지가 일치하는 삶을 영위하며 우리에게 정말 이기적인 삶이 무엇인지 전해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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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시간


말처럼 '나다운' 면에 대해 생각해보고 진짜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은 쉽지 않다. 누구를 만나 무엇을 하고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나의 생각과 모습은, 나조차도 내가 누구인지 알기 어렵게 한다. 세상과 단절된 곳에서도 늘 매체를 통해 모호한 상호작용을 하고 애매한 소통을 하는 동안 완전한 고독을 느끼는 것은 이제 조금 두려운 일이 되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에서 벗어나 '나다운 것'에 대해 고민해볼 시간은 줄어든 채 우리는 또 다른 다음을 향해 어느새 내딛고 있는 발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그녀는, 현대인들과 걸어온 시간은 조금 다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내가 나다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오랫동안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왔다. 그 후, 꽃들이 주는 활기, 정원일의 즐거움, 노동의 가치로움, 화가로서의 삶, 아름다운 것을 향한 의지 등이 자신이 사랑하는 가치임을 깨달았다. 56세에 산골 땅을 마련해 정원을 가꾸며 100여 권이 넘는 그림책을 그리며 살아간 그녀의 시간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런 그녀도 마냥 낭만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니었다. 젊은 시절의 이혼 후 홀로 네 남매를 키우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그녀의 강인함과 위트, 통찰력은 우리에게 마음에 와닿는 휴식과 익숙한 편안함을 안겨줄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추천사>

매혹적인 정경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삶의 이야기가 사진과 글로 담긴 책을 번역하면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연신 선물을 받는 기분이었다. 타샤가 키우는 여러 종류의 튤립들이 색의 향연을 펼칠 때, 혹은 돌능금나무에 붉은 열매가 가지가 늘어지도록 주렁주렁 열렸을 때, 아니면 눈이 쌓인 조용한 겨울날 불쑥 찾아가보고 싶은 곳이다. 타샤가 벽난로 앞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맛있는 파이와 향 좋은 차를 대접해주면 참 좋겠다. 그런 달콤한 꿈을 꿀 수 있는 책이어서 번역 작업 내내 설레었다. 행복을 만끽한 이 작품은 두고두고 못 잊을 것 같다.

- 공경희


그녀가 원하는 대로 느리고 낭만적인 삶을 가꾸며 고독하면서도 강인한 면모를 글로써 만나는 동안,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더불어, 앞으로 살아갈 시간 속에서 마주할 많은 사람과 사건들에 대해 내세울 내 삶의 기준에 대해서도 성찰할 수 있는 ‘따뜻한 차와 같은 책’이 되어주길 바란다.





타샤의 말
- 마음에 주는 선물 -


원제 : The Private World of Tasha Tudor

글·그림 : 타샤 튜더

옮긴이 : 공경희

펴낸곳 : 도서출판 윌북

분야
사진/그림 에세이
외국에세이

규격
145*205 양장

쪽 수 : 192쪽

발행일
2017년 12월 15일

정가 : 13,800원

ISBN
979-11-5581-137-5

문의
도서출판 윌북
031-955-3777



[차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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