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의 덫 '오셀로와 이아고' [공연]

고전과 우리 전통 탈춤의 이색적인 만남으로 보는 '오셀로와 이아고' 의 춤사위를 느껴보자.
글 입력 2018.01.1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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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_오셀로와 이아고.jpg
 


Prologue.


 어느 이야기에나 등장하는 선인과 악인, 그리고 권선징악의 주제는 결국 선이 악을 이기고 승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선악의 행위에는 반드시 그에 응당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으며, 악인은 극적인 파국과 함께 파멸로 치닫는 최후를 맞게 된다. 이미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고전을 통해 본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은 언제나 초라하고 비참한 결말을 불러왔다. 인간의 헛된 욕심과 불신으로 시작된 의심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갔으며, 서로의 수많은 오해가 초래한 비극은 잔인했다. 이렇듯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본질을 상실한 신념의 부재는 잘못된 선택과 판단으로 이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오셀로와 이아고> 역시 허황된 욕망의 늪에 빠진 인간이 저지른 추악한 만행과 지독한 오해가 죽음으로 치닫는 비극임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오셀로>>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오셀로>>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오늘날까지도 가장 많이 다양한 장르에서 공연되고 있는 세계명작 중 하나이다. 셰익스피어는 보이지 않는 인간 내면에 숨겨진 의심과 현실과 환상을 혼동해 저지른 무모한 선택이 얼마나 끔찍한 끝을 보게 하는지 오셀로와 이아고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에 한국 전통탈춤을 기반으로 예술단체 천하제일탈공작소가 새롭게 선보이는 <오셀로와 이아고>는 보기 드문 고전과 탈출의 만남이기에 더욱 많은 기대가 된다. 특히 서양의 고전과 우리 전통 탈춤의 이색적인 만남은 오셀로와 이아고의 심리적 갈등을 어떻게 탈춤의 춤사위로 구현할지 관객들의 많은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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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베니스의 흑인 장군 오셀로는 상당한 미인인 데스데모나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행복했던 결혼 생활도 잠시 투르크 함대가 사이프러스 섬을 침공하자, 오셀로는 데스데모나와 함께 키프로스로 떠난다. 오셀로의 기수이자 큰 신임을 얻고 있었던 이아고는 정치적 야먕과 욕심으로 가득 찬 인물이다. 그러나 그토록 원하던 부관 자리를 캐시오가 차지하면서 이에 대한 복수로 캐시오를 파면시키고자 모략을 꾸미게 된다. 이아고는 오셀로에게 캐시오와 그의 아내가 밀애중이며,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부부 사이를 이간질한다. 오셀로는 데스데모나를 매우 사랑했지만, 교활하고 사악한 이아고의 거짓말에 넘어가 아내에 대한 끝없는 오해와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질투에 눈이 먼 오셀로는 의처증이 극도에 다다랐으며 결국 자신의 손으로 아내를 침대 위에서 목졸라 죽이고 만다. 하지만 이러한 이아고의 음모는 그의 아내 에밀리아에 의해 밝혀지며 오셀로는 뒤늦게 모든 사실을 깨닫고 절망과 비탄 속에 빠진다. 결국 오셀로는 자신의 겉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의심과 지독한 오해 그리고 허상이 낳은 참혹한 결과에 괴로워하다 자살한다. 그리고 이아고 역시 자신이 꾀한 교묘하고 악랄한 음모가 밝혀지자 잔혹한 처형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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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셀로와 이아고>는 인간심리의 약점을 이용한 이아고의 교활한 거짓말에 속은 오셀로가 자신의 상상에 갇혀 스스로 파멸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이 어느 정도까지 몰락해 가는지를 보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인간의 욕망과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을 통해 수단과 목적의 혼동으로 범한 오류가 얼마나 극한 상황까지 내몰아 비극적인 결말을 초래하는 지 여실히 보여준다.

 천하제일탈공작소가 전통 탈춤으로 재해석한 <오셀로와 이아고>는 주인공들의 내적 갈등을 표정이 드러나지 않는 탈로 어떻게 담아낼지 궁금하다. 인간의 탈을 쓰고 교묘하고, 악랄한 만행을 저질렀던 이아고와 그의 사악한 술수에 넘어가 결국 치정으로 치달은 오셀로를 탈춤으로 표현하는 것은 어쩌면 이중적인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더불어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을 숨기는 탈, 작품 속 오셀로와 이아고의 내적 심리를 전통 탈춤을 통해 <오셀로와 이아고>에서 탈춤이 갖는 특유의 달관과 넉살을 함께 느껴보자.





오셀로와 이아고
- 2017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


일자 : 2018.01.12(금) ~ 01.14(일)

시간
금 8시, 토 4/7시, 일 4시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작
천하제일탈공작소

주관
컬처버스

관람연령
만 13세이상

공연시간 : 70분




문의
컬처버스
070-8276-0917





웹전단_오셀로와이아고.jpg
 

 
차소정 에디터 명함.jpg
 
 
[차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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