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실제로보니 더 황홀했던 마리 로랑생전

위대한 예술가 '마리 로랑생' , 그녀의 작품은 역시 아름다웠다.
글 입력 2018.01.0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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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로랑생전에 갔다와서 느꼈던 걸 한 마디로 말하자면


마리 로랑생의
부드러운 그림체를
실제로 볼 수 있어 행복했던


아트인사이트에서 선물받은 초대권으로 12월 23일에 마리 로랑생전에 갔다왔다.

예술의 전당에 도착하자마자 실제로 마리 로랑생의 작품을 가까이서 볼 생각에 친구와 나는 설렜고 전시장에 도착했다 마리 로랑생 분위기에 맞게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월과 입구의 벽이 온통 연분홍색이였다. 전시의 내용과 정말 잘 어울렸던 분위기였다. 덕분에 입장하기 전에 친구랑 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입장시간보다 30분정도 일찍 왔기 때문에 우선 티켓을 받고 오픈 시간을 기다렸다. 마리 로랑생의 그림이 그려진 티켓도 정말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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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희들 1932
 

티켓에 그려진 그림은 '무희들'(유화)로 각각 노랑, 파랑, 분홍, 빨강을 입고있는 여자들이 춤을 추고 있는 그림이다. 입장권마저도 예뻐서 친구랑 감탄했다. 부드러운 표정과 부드러운 붓터치가 인상적이다.



부드러움에 매료되다

입장 시간이 다 되어 실제로 작품을 영접(?)하기 전 떨리는 마음을 갖고 들어갔다. 오디오가이드를 빌리진 않았다 물론 배경 설명을 듣는 것도 좋았을테지만 혼자 그림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었고 그림을 보면서 떠오르는 이야기를 혼자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혼자 상상하던 중에 설명이 들리면 집중하지 못 할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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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로랑생이 예술가로 몸 담으면서 변해온 순서대로 관람을 했다. 처음에는 단순하고 색채를 다양하게 쓰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전시장을 넘어 가면서 그녀의 화풍은 눈에 띄게 발전했다. 방금 전에 들어갔던 방에 있던 그림과 비교했을 때 같은 사람이 그렸다고 쉽게 믿지 못했다. 마리 로랑생이 기욤과 연애를 시작하면서 그렸던 그림부터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그렸던 그림까지 그녀의 화풍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

음성 설명을 듣지 않았고 그림 옆에 자그만하게 제목, 사이즈만 적혀있었지만 실제로 작품을 마주할 때 느껴지는 황홀감때문에 작품 하나하나 앞에서 오래 머물러있었다. 쉽게 자리를 뜰 수 없었다.

마지막 전시장을 친구와 구경하면서 제일 인상 깊었던 작품이 있는 방에 다시 돌아가 그 그림을 한참동안 봤다.


KakaoTalk_20180103_125414155.jpg
책읽는 여인 (1931), 캔버스에 유채 112x144


가방, 파우치 심지어 타투 도안으로 써도 정말 예쁠 것 같은 그림이였다. 턱을 괴고 삐딱하게 책을 읽는 여자, 표정이 좋지 않을 걸 보아하니 그녀가 예상했던 내용이 아니였나보다.

전시장 마지막코너에는 마리 로랑생이 직접 지은 시가 적혀있는 종이와 시 옆에는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비어놓은 공간이 있었다. 부끄럽지만 >< 시를 읽고 직접 시를 쓴 여자를 내가 상상해서 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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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마리 로랑생의 화풍을 따라해보았다!


그리고 김용관 작가님이 마리 로랑생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설치 미술이 있었다. 사진 찍기 정말 좋았던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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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 나가기 아쉬웠다

한 마디로 말하면 기대보다 훨씬 좋았던 전시였다. 그리고 다시 느끼지만 작품은 역시 실제로 봐야한다. 실제로 봤을 때와 가기 전 인터넷에서 검색했을 때 본 것과 너무 달랐다. 내가 전시회를 포기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다! 여성 화가에 관심이 많았고 나 역시 훗날에 전시회를 열고 싶어하는 아마추어 화가(너무 거창하지만)를 꿈꾸기 때문에 이번 전시는 나에게 영감을 많이 줬고 전시를 보는 내내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구가 샘솟아올랐다(그래서 집가자마자 그림을 그렸다는 에디터)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파는 굿즈들이 정말 예뻤다. 미술 작품이 새겨져있는 터라 가격이 비쌌지만 비싼 만큼 퀄리티가 좋았다. 같이 갔던 친구는 굿즈에 돈을 별로 안 쓸거라고 했지만 너무 예뻐서 많이 사버렸다.

한 번 더 가볼만한 전시였다. 집에 갈 때도 내가 좋아했던 그림이 눈 앞에서 아른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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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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