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불후의 명작; The Masterpiece'展

글 입력 2018.01.02 21:56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서울미술관 5주년 특별전
《불후의 명작;The Masterpiece》展


포스터_불후의명작.jpg


불후의 명작

불후(不朽): 썩지 아니함이라는 뜻으로, 영원토록 변하거나 없어지지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서울미술관이 개관 5주년을 기념하며 <사임당, 그녀의 화원>展에 이어 두 번째 특별전을 마련했다. 바로 <불후의 명작; Masterpiece> 展. 제목 그대로 이번 전시는 서울미술관의 소장품 가운데 한국 근현대 회화의 '걸작'만을 소개하는 특별전이다. 전시에 선정된 7인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보면, 서울미술관에서 왜 '특별히 엄선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지 단번에 이해된다.

김기창, 김환기, 도상봉, 박수근, 유영국, 이중섭 그리고 천경자.

대한민국 근대 미술을 대표하는 7인이다. 어느 곳에서 이들의 대표작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을까. 심지어 천경자의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1976)와 김환기의 <산>(1958) 그리고 김기창의 <만종의 기도>(1967)는 서울미술관 소장 이래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기에 더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다.

 
천경자,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 1976, 종이에 채색, 130x162cm.jpg
▲ 천경자,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
1976, 종이에 채색, 130x162cm

 
김환기, 산, 1958, 캔버스에 유채, 100x73cm.jpg
▲ 김환기, 산, 1958, 캔버스에 유채, 100x73cm


한국 미술의 저력은 전통에 있다.

한국 미술이 가지는 힘이 무엇일까?

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질문일 것이다. 10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불후(不朽)의 명작'을 그려낸 작가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시대의 난고를 그림을 통해 극복했다는 것이 아닐까.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7인의 거장들은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 등 시대적인 불운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자 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했고, 한국적인 소재와 기법을 활용하여 우리 고유의 정신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했던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의 작품은 그저 '그림'이라고만 말할 수 없다. 단순한 예술 작품을 넘어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유산이라는 것. 그 사실을 이번 전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이중섭, 황소, 1953, 종이에 에나멜과 유채, 35.5x52cm.jpg
▲ 이중섭, 황소, 1953
종이에 에나멜과 유채, 35.5x52cm


Korea - Boom Land of Protestantism

특히 이번 전시는 김기창의 <예수의 생애>(1952-53)연작이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예수의 생애>연작은 서울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이자 운보 김기창(1914-2001)의 대표 작품으로, 신약성서의 주요 장면들을 30점의 화폭에 압축적으로 담은 '한국적 성화'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김기창만의 독자적인 기법으로 그려진 예수의 일대기는 기독교가 토착화되었음을 보여주는 한국적 성화로서 가치가 높은데, 그렇기에 지난 4월부터 7개월간 독일 국립 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루터 효과> 기획전에 초청되어 전시되었다.

이번 <불후의 명작>전은 운보 김기창의 <예수의 생애> 30점 전작이 지난 11월 독일에서의 전시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한 후 선보이는 첫 번째 전시이기에 뜻깊다. 동아시아 최대 기독교 국가인 한국의 기독교 전파뿐 아니라 한국 미술의 저력을 작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1-수태고지.jpg
▲ 김기창, 수태고지, 1952-53
비단에 채색, 63.5x73cm


전시 구성

이번 전시는 작가별로 작품이 전시된다. 관람객이 작가들의 주요 특징과 예술 세계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작가별 설명문이 준비되어 더욱 작품을 이해하기에 좋을 것 같다. 특히, 운보 김기창의 <예수의 생애> 전작 30점은 성경의 흐름에 따라 작품에 몰입하여 감상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시관을 구성했다고 하니, 보다 더 깊은 전시 관람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서울미술관 5주년 특별전
《불후의 명작;The Masterpiece》展



기간: 2017.12.08(금) - 2018.06.10(일)(예정)
장소: 서울미술관 제 3전시실
주최 및 주관: 서울미술관

관람일: 화~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전시장 - 10:30~18:30
(전시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석파정 - 10:30 ~ 17:30
(전시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관람 요금: 성인 - 9,000원
대학생 - 7,000원 (학생증 지참)
학생(초/중/고) - 5,000원 (학생증 지참)
미취학 아동(3-7세) - 3,000원




untitled.png
 

[이승현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