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한국의 저승은 어떤 곳일까 - 신과 함께 [영화]

글 입력 2017.12.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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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렬한 느낌을 받은 웹툰은 뭐가 있을까? 각자 다르겠지만 네이버 웹툰의 [신과 함께]와 [죽음의 관하여]였다. 12월 20일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개봉했다. 영화의 이름은 웹툰의 이름과 같은 [신과 함께 – 죄와 벌]이다. 웹툰 [신과 함께]는 한국 신화를 다룬 대표적인 작품이자 주호민 작가의 최고의 역작이라고 칭송 받는다. 웹툰은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으로 나눠지는데, 각각 2010년, 2011년, 2012년에 완결됐다. 이번 영화 [신과 함께 – 죄와 벌]은 저승편을 다룬 내용이다.


신과함께.jpg
  

저승편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김자홍이라는 인물이 저승에서 49일간 재판을 받는 내용이다. 저승에서 재판을 받으면서 사람들은 각각의 선행에 따라서 변호사와 함께 다닌다. 웹툰에서는 진기한이라는 인물이 변호사로 나왔고, 그는 멋진 언행으로 인해 많은 인기를 누렸다.
 

영화 [신과 함께 – 죄와 벌]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도시의 한 화재현장에서 김자홍은 아이를 감싸고 빌딩에서 뛰어내리지만 에어쿠션에서 튕겨나가 사망한다. 본인이 사망한 것을 모르는 김자홍 앞에 저승 3차사의 부변호를 맡은 이덕춘과 경호를 맡은 해원맥이 등장한다. 그들은 그가 19년 만에 등장한 28번째 귀인이라고 이야기하며 저승으로 데려간다. 이들은 김자홍과 함께 7개의 지옥(살인지옥, 나태지옥, 거짓지옥, 불의지옥, 배신지옥, 폭력지옥, 천륜지옥)을 거쳐 자홍을 변호한다. 이 과정에서 자홍의 동생 수홍이 군대에서 사고사를 당했지만 누명을 쓴 체로 사망하게 되면서 원귀가 됐고, 강림도령은 수홍의 누명을 벗기는 일을 시행한다.

  
전체적으로 웹툰과 영화는 한 인물이 저승에서 재판을 받는 과정을 그린다는 점이 일치한다. 흥미롭게도 영화 [신과 함께 – 죄와 벌]은 원작을 기반으로 하지만 달라진 점이 몇 가지 있다.
 




1. 출연하지 않는 진기한 변호사

웹툰에서 많은 인기를 받았던 진기한 변호사는 영화에 나오지 않는다. 영화에서는 월직차사인 이덕춘(배우 김향기)가 자홍의 부변호를 맡는 차사로 등장한다. 웹툰에서는 망자들을 변호하기 위한 변호사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에서는 차사들에게 변호사라는 설정이 추가됐을 뿐만 아니라 39명을 환생시키면 본인들도 인간으로 환생한다는 설정이 추가됐다.
 
 
2. 다른 김자홍의 직업

웹툰에서 김자홍은 회사원으로 술병으로 사망하게 된다. 이와는 다르게 영화에서는 그의 직업은 소방관이다. 이에 따라 영화가 신파극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3. 원작과 다른 지옥

원작에서는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는다. 이는 영화와 동일하다. 그러나 지옥의 종류가 다르다. 웹툰에서는 도산지옥, 화탕지옥, 한빙지옥, 검수지옥, 발설지옥, 독사지옥, 거해지옥이라는 총 7개의 지옥이 나온다. 영화의 살인지옥, 나태지옥, 거짓지옥, 불의지옥, 배신지옥, 폭력지옥, 천륜지옥과는 다른데 영화의 지옥이 좀 더 간소화됐다고 보면 된다.

 
4. 사망한 군인과 주인공의 연관성

웹툰에서는 자홍의 재판과 군인의 사망은 다른 이야기다. 즉 웹툰에서는 2가지 이야기가 한 번에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이와는 다르게 영화에서는 사망한 군인을 자홍의 동생 수홍으로 연결지어 자홍의 재판과 연관성을 지니게 됐다.





영화 포스터.jpg
  

웹툰과 영화가 이야기의 토대는 같지만 세부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기대되는 작품이다. 영화의 평점은 원작과 다르기 때문에 아쉽다는 점과 원작을 기반으로 흥미로운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으로 갈린다. 영화는 취향차이가 극명하기 때문에 대작이라고 쉽게 말하기 힘들지만 기대되는 작품임은 분명하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이라는 출연진만 봐도 연기는 이미 보장돼있지 않은가.


[이종국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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