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뮤지컬 바보사랑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 사랑 이야기
글 입력 2017.12.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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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어릴 때부터 서울의 밤골마을에서 함께 자란 진우, 맑음, 현석은 취업난에 허덕이다 의기투합해 세븐인테리어 회사를 창업한다. 라디오 DJ 한나는 어릴 때 아빠와 함께 살았던 밤골마을로 이사를 오기 위해 집 인테리어 공사를 맡기고, 공사 마지막 날 집의 모습이 궁금해 현장을 보러 간다. 진우는 그 시각 한나의 집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둘은 그렇게 공사 현장에서 만난다. 진우는 찾아온 사람이 매일 라디오를 통해 목소리를 듣던 DJ 한나라는 사실을 알고 갑자기 말을 더듬는다.

맑음은 올해 안에 결혼하는 것을 목표로 소개팅을 하며 사랑을 찾는다. 현석은 그런 맑음을 계속 챙기며 어느새 커져버린 자신의 마음을 전할 타이밍을 기다린다.

진우와 한나는 첫 만남 이후 우연히 포장마차와 골목에서 만나게 되고, 맑음은 비 오는 어느 날 현석을 오빠가 아닌 남자로 보게 되며 현석 역시 고백을 결심하고 맑음을 찾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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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많은 종류가 있다. 이는 헌신적인 사랑과, 열정적인 사랑, 익숙한 사랑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 씩 겪는 다양한 사랑들이다. 처음 공연 제목을 보았을 때, '바보사랑'이라는 제목이 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바보 사랑'. 이 사랑은 어디쯤 와 있는 사랑일까.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결혼에 대해서, 그리고 연애에 대해 생각해 보게되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애달프고 풋풋한 짝사랑이라던지, __세 이전에는 결혼을 해야된다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라던지 그 이유는 다양하다. 이 공연은 이러한 흔하지만 흔하지 않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 함께 시간을 살자라는 부제 역시 현대의 삶을 그리고, 관객에게 이를 껴안고 나아가자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진우는 DJ한나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의 사랑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서울의 밤골마을과 취업난, 창업 도전까지 현대를 살고 있는 청년들이라면 한 번쯤 접했을 법한 사회적 분위기를 드러낸다. 또한 진우의 풋풋한 사랑을 그려내며, 바보 사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여러가지 조건을 따져가며 의무이기 때문에, 남들 다 하니까 하는 사랑이 아닌 소설처럼 운명의 상대를 만나는 것이다.

결혼이 어른으로 가는 '관문'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었기 때문인지,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관념은 여전하다. 맑음도 그러한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노출이 된 사람 중 한 명인데, 그녀는 소개팅을 통해 사랑을 찾으려 한다. 그렇지만 현석의 자신에 대한 진정한 마음을 알아차리고, 진짜 사랑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는 역시 조건을 따지는 현대의 잘못된 사랑들을 비판하고, 마음으로 통하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우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남들 하는 결혼을 나도 해야하니까, 늦게 뒤쳐지면 안되니까 소개팅으로 결혼 상대를 찾으려고 하는 맑음. 이런 맑음을 바라보는 현석의 짝사랑이 바보 사랑일 수도, 맑음의 결혼하기 위한 사랑 원정단이 바보 사랑일 수도 있다. 공연의 제목인 '바보 사랑'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 바보 사랑의 의미는 이 공연을 보며 찾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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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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