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YOLO, 너의 인생은 한 번 뿐이야! [문화 전반]

You Only Live Once
글 입력 2017.12.0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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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Only Live Once
Yolo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여 소비하는 태도를 말한다. 미래 또는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현재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욜로족은 내 집 마련, 노후 준비보다 지금 당장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취미생활, 자기계발 등에 돈을 아낌없이 쓴다. 이들의 소비는 단순히 물욕을 채우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충동구매와 구별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욜로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이미 '욜로족'이라는 단어가 파생되었을만큼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욜로라는 말을 쉽게 접한다. 주변 지인들 중에서도 욜로라이프(Yolo Life-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요시하여 행동하는 삶)를 즐긴다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약간의 의구심이 든다. 본인들이 스스로를 "나는 욜로라이프를 즐기는 욜로족이야!"라고 하지만, 진정한 욜로라이프라고 할 수 있을까? 한 번 뿐인 지금의 인생을 후회없이 살자는 것이 욜로의 핵심이라면 후회 없는 삶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 아끼지 않고 오늘을 위해 소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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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C 예능 '무한도전'


한 방송의 어떤 예능인은 '욜로 즐기다 골로 간다.'는 말도 했었다. 나는 이 말에 아주 동감한다. 지식백과의 정의에서도 알 수 있듯, 욜로는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 충동구매와 구별된다. 그러나 우리는 충동구매를 욜로라이프라며 합리화하는 행태도 적잖이 볼 수 있는 것 같다. 지금 당장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사치한다. 굳이 그렇게 비싼 값을 지불하지 않아도 될지라도 욜로라는 이름으로 사치를 용서하고 합리화한다. 이런 소비행태가 보이니, '욜로 즐기다 골로 간다'고 할 수 밖에.

또, 남들이 여행다니는 것이 좋아보이고 욜로가 마치 여행인 것처럼 여행에 집학하는 사람도 있다. 분명 여행은 사람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 지친 일상에 활력소가 되어주고, 예쁜 추억이 되어준다. 그렇게 내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는 데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욜로로서 여행을 완벽하게 즐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들은 욜로를 즐기겠다며 무리해서 여행을 간다. 지나치게 바쁜일정이나, 남들 하는 것은 다 해보고 따라하기에 급급한 여행. 실내에서 푹 쉬고 맛있는 식사 한 끼면 일상의 아픔을 치유받을 수 있는 사람에게,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액티비티 활동으로 가득한 여행일정이 과연 현재의 행복을 위한 여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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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나는 위의 문제들이, '남들에게 내가 잘 살고 있다고 보여주어야 해!'라는 부담감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남들이 다 하니까, 남들도 다 이런 것을 소비한다고 하기에 나의 오늘 하루를 치장하려는 욕심이 '욜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 아닌가?

먼 타국으로 여행가서, '이 여행지를 간다면 꼭 이 관광지를!' 하며 추천하는 모든 아름다운 장소를 마다하고 예쁜 숙소하나 잡아 숙소에서만 지내고 오는 것이 오롯이 '나'만을 위한 것이라면 yolo이다. 남들 보기엔 숨돌릴 틈 없이 빼곡한 일정이라도 오롯이 '나'는 그 일정을 즐길 수 있다면 yolo이다. 남들은 왜 그런것에 돈낭비를 하느냐며 손가락질을 할지라도 그 소비가 나의 현재를 충족시켜주고 미래에도 내게 후회없을 소비였다면 yolo이다.

누군가에게는 별 것 아닌 작은 것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큰 의미로 와닿을 수 있다. 내가 어떤 것에 행복하다 느끼고, 어떤 것이 나에게 큰 의미가 되는지 우선 그것부터 알고 난 후에야 비로소 "YOLO Life"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가 행복하다 느끼고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무엇인가를 한다면, 다른사람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내 자신을 위한 것을 추구하는 삶이 진정 "YOLO"한 인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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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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