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마린스키발레단 내한공연- 백조의 호수

글 입력 2017.11.2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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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력을 거스르고 
숨마저 정지한 절제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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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온도와 어울리는 작품,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인
'백조의 호수'

마린스키 발레단의 무대로 만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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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공연의 추억을 더듬어보면
아름다움과 졸림의 기억이 
함께한다는 이들이 많습니다. 
까마득한 필자의 추억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지난 11일 
오페라하우스를 가득 채운
마린스키발레단의 167분!
중력을 거스르고 숨마저 정지한 듯
절제된 그들의 모든 동작마다
절정미가 느껴지는 무대에 빨려들어
객석의 숨도 따라 멈춘듯한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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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8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겨울 궁전에서 러시아 최초의 무용학교인 
왕실 연극학교가 문을 열면서 
1740년대에 창설된 러시아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마린스키 발레단은

황제 알렉산드르 2세 왕비의 이름을 따서 
마린스키 발레단이라 불리기 시작했고
120여년 전 ' 백조의 호수'를 초연한
역사적인 발레단입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마린스키 극장 소속으로
마린스키 극장은 
제2차 세계 대전에도 공연을 했다는데요,
공연에 대한 홍보가 없어도 
항상 모든 공연이 매진이 될만큼
러시아인의 삶에 예술은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더불어 성장해 가는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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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캐스팅은 
세르게이 우마넥과
이리나 사포즈니코바였는데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를 
한국 발레리노 최초로 수상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인 김기민의 캐스팅으로
특히 발레팬들의 주목을 받았답니다.

이번 내한공연 무대에 서는 
무용수 상당수가 마린스키 극장의 
분관 개념의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 소속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있기도 했지만
1979년부터 1992년까지 
마린스키발레단에서 활동한 
수석무용수 출신 발레리노였던 
알리예프 단장은 
"프리모스키 스테이지는 
2012년 APEC정상회의 일환으로 지어진 
마린스키 4극장 소속이다.
마린스키 1극장의 전통을 돈 주고 살 수 없기 때문에 
마린스키 프리모스키 스테이지가 
성장할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극장 운영이나 공연 레퍼토리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마린스키 발레단과 동일하다"고 전하였고,

또한 마린스키 4극장의 총감독을 맡고 있는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발레단 
소속 무용수는 김기민과 
빅토리아 테레시키나 2명이지만
주역을 번갈아 맡는 세르게이 우마넥과 
이리나 사포즈니코바는 
프리모스키 스테이지의 수석무용수로 
비평가들로부터 높은 찬사를 받았다고 전하였습니다.  

이번 공연의 최고 관전 포인트는 
이 작품의 정통성을 가진 발레단의 
최고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백조의 호수'라는 점인데요, 
러시아 발레리나들에게서 
인상 깊게 느낄 수 있는 상체 테크닉
백조가 깃털을 가지런히 하기 위해 
목을 둥글게 돌리는 움직임,
접혀있는 날개처럼 
양쪽으로 팔을 굽히는 동작, 
날갯짓하는 가슴, 
날개 끝이 파르르 떨리는 섬세한 움직임, 
다리의 물방울을 톡톡 털어내는 모습,
질서정연한 군무등 
여느 무대에서 느낄수 없는 
경이로움이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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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오데뜨의 경이로운 32회전 이후, 
지크프리드의 솔로가 무대를 지배했는데요 
중력이 힘을 초월하기 시작한 이 무렵부터. 
높은 점프와 긴 체공 시간, 
사뿐한 착지, 용수철 같은 탄성, 
'인간 팽이' 같은 회전력 등 
까다롭고 별점에 인색하기로 소문난 
영국 무용평론가 세라 톰슨은 
김기민의 이동작에 별 5개 만점을 줬다합니다.

공연후 사인회의 분위기를 전해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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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군무중 한 무용수의 실수가 있긴했지만
객석의 응원의 박수가 용기가 되었길 바라며
이번 공연을 함께한 모든이가 
가슴뛰는 발레무대의 추억과 함께
올해 멋진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본 공연은 아트인사이트가 미디어파트너로 함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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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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