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사랑, 그 찬란하고 복잡 미묘한 10가지 감정. '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 展'

글 입력 2017.10.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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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찬란하고 복잡 미묘한 10가지 감정. 
'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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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랑은 어떤 색에 가까운가요? 당신이 생각하는 사랑의 감정은 어떠한 것인가요?'라는 물음을 여러 사람에게 던진다면, 다 다르면서도 유사한 면이 많은 답변들이 나올 수도 있겠다. 태곳적 엄마를 처음 본 아이의 사랑부터 뜨거운 연인 간의 사랑, 너그럽고 인자한 할머니의 사랑 등 사랑의 모습은 많고도 많으며, 그 감정과 상황 역시도 수천, 수만 가지를 띌 것이다. 인간이 가진 가장 신비스럽고도 황홀한 감정, '사랑'에 대해 노래하고, 살펴보고, 끊임없이 반추하는 전시가 있다.

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하는 '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개의 마음' 展 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이번 전시 역시 2013년부터 영화, 가요, 동화 등 다양한 장르와 미술 작품의 결합을 시도해 온 서울미술관의 시리즈 전시시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오페라와의 결합을 시도하여, 회화와 조각 등 순수미술 분야와 일러스트, 사진, 영상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전 분야를 다루었다. 그동안 '연애의 온도', '카페소사이어티' 등의 전시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끄는 기획을 주도해 온 미술관 답게, 이번에는 또 어떤 신선한 기획과 구성으로 관람객을 맞이해 줄지 기대가 되는 지점이다.

전시명 '사랑의 묘약'은 오페라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의 제목을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이 오페라는 세계적인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 1797-1848)가 창작했다. 아디나를 조건 없이 사랑하는 남자 네모리노, 그가 겪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과 마침내 얻는 사랑. 지극히 고전적인 결말이지만, 단순하고 명쾌한 전개가 도리어 통했는지 이 오페라는 오랜 세월에 걸쳐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서울미술관은 인스턴트 사랑과 조건부 사랑이 넘치는 현대에 이르러, 현대인들이 근원적으로 갈망하는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일깨우는 장을 마련했다.

전시에는 10개의 방이 등장한다. 이 10가지 방의 테마는 오페라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10개의 감정이며, 한국, 미국, 대만, 스페인 등 다양한 나라의 작가들이 회화와 조각, 디지털프린팅, 영상 등의 방식으로 각각의 감정을 담아 작업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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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 Carey, Fame. Wildwood. New Jersey, 2016, digital archival print


'참신한 기획과 서정적인 공감대 유발, 신선한 작품들과 마주하다 보면 각박한 일상의 메마름도 잠시 잊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품게 하는 이번 전시. 사랑하는 이와 함께 보고, 듣고, 느껴보면 어떨까. 혹시 아는가? 당신의 사랑에 묘약이 되어 줄는지. 


[에이린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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