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덕밍아웃 : 자신이 어떤 분야에 깊이 빠져있는 사람임을 밝히는 일 下 [문화 전반]

#방탄소년단_입덕
글 입력 2017.10.1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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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빌보드).JPG


덕밍아웃,
자신이 어떤 분야에 깊이 빠져있는
사람임을 밝히는 일
또는 밝혀지는 일을 뜻하는 신조어다.

필자는 오늘 덕밍아웃을 해보려 한다.

덕밍아웃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기-승-전-결로 나눠보고자 한다.
 
 



필자의 덕밍아웃은 방탄소년단으로 시작된다.
필자는 단한번도 아이돌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다. 심지어 중-고등학교때 가요는 들었으나, 소설이나 책을 파는 사람이었다. 심지어 노래방을 가는 것을 싫어했다. 아는 노래가 많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필자가 ‘방탄소년단’ 에 꽂혀버렸다.
 
아이돌과 나와는 연결점이 전혀 없다고 생각해왔고, 콘서트나 밤샘 공방을 하는 팬들을 보며 코웃음을 쳤던 나는 더 이상 없었다.

   

 

‘18시간의 밤샘공방,
피케팅(피튀기는 티켓팅의 신조어),
콘서트, 응원봉, 앨범 구입’
코웃음을 쳤던 과거들은 나의 현재가 되어있었다.
내가 이토록 ‘방탄소년단’에 빠진 이유가 무엇일까?
과연 ‘방탄소년단’의 매력은 무엇일까?
 
 



덕질에 심화를 더하는 시기
덕질 키워드 : ‘성장’ ‘화양연화’


초반.jpg
 

방탄소년단의 컨셉은 학교에서 시작되었다. 학교안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얌마 네 꿈은 뭐니? 네 꿈은 겨우 그거니?” -(노몰드림 일부) 하며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질문들은 시간에 따라 성장하기 시작한다. 학교를 가기 싫어했던 꿈이 없던 학생들에게 던진 질문들은 이제는 학교를 졸업한 청춘들에게 질문을 시작한다. “같은 날, 같은 달 24 반복되는 매순간, 어중간 한 내 삶, 20대의 백수는 내일이 두려웠지, 참 웃기지 어릴땐 뭐든 가능하다고 여겼는데 하루벌어 하루산다는게 빠듯하단걸 느꼈을때, 내 기분은 컨트롤 비트 계속 다운되네 매일매일이 컨트롤 브이 컨트롤 씨 반복되네” (투마로 가사일부)

나의 학창시절도 마찬가지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당연히 대학은 가야햐고, 대학을 졸업하면 어디든 취업준비를 시작해야 되고, 취업을 하고 반복적인 일상을 사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다. 내가 누군지 모르고, 내가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할 때 행복한지 몰랐던 시기가 있었다. 익숙한게 편한게 좋은거라 생각하고 안에서 부터의 변화를 거부한 적이 있었다.

성장은 무섭고 두려운 것이라고, 성장하기 위해서 반드시 한세계를 깨트려야 한다는 데미안의 이야기처럼 필자는 세계를 꺠트리는 것에 두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꿈도 포기했고 투마로우의 가사처럼 매일 컨트롤 브이 컨트롤 씨 같은 삶을 살았다.

 



하루하루 반복적인 필자의 삶에 돌은 던져준 것은 바로 두 번째 키워드 ‘화양연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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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화.양.연.화.라고 또박또박 발음을 했을때, 참 이쁜 단어라는 생각들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니, 삶을 한 장의 사진으로 찰칵찍는다면 그 장면은 화양연화속에 있는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언제일까? 그리고 그 순간을 내가 가질 수 있을까? 아니 가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최선을 다해 '내가 행복해지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필사적으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행복한지를 찾았다. 고등학생때부터 배워보고 싶었던 해금을 배워보고, 춤도 배워보고, 가보고 싶었던 전시회도 다니고, 연극도 보러가고 진짜 나를 만들어 갔다. 올초부터 진행된 행복해지기 프로젝트는 다양한 변화를 가져 왔다. 그리고 소박하고 소소한 나만의 행복리스트가 작성되었다.





[#MY_행복list]

첫째 나를 의미없이
아프게 하는 사람들의 손을 놓을 것
 내가 많이 웃고있으면 그만큼 좋았던
기억임을 잊지 않을 것
 편견없이 받아드리고, 편견없이 다 내줄 것
 작은 사소함에 큰 가치를 놓치지 말 것
   


   

 
사실 결에서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필자는 아직 結을 생각해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 화양연화에 結이 있을까? 문득 라오스 여행에서 만난 노아저씨가 생각났다. 60대 의료사회복지사를 하고 있다는 노아저씨는 지금이 자신의 인생에서 화양연화라고 말했다. 날카롭게 살아온 20-30대를 넘어 60대 지금의 자신의 모습이 화양연화의 시기라고 말했다. 또한 당신이 보시기에 필자는 반짝반짝 빛나는 시기니 더 빛나도 된다는 말랑말랑한 조언도 해주었다. 이 말은 아직도 필자속에서 통통 튀어다니는 언어다.

그래서 필자는 결을 미완으로 놔두려 한다. 미완을 보완해줄 방탄소년단 곡 몇 개를 추천하고 이만 글을 마친다.
아래곡들은 방탄소년단 멤버[랩몬스터/슈가] 두 랩퍼가 작사작곡한 믹스테잎(시중에 발매되지 않은 곡)들이다. 오피니언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게 추천드린다.

  
p.s 방탄소년단의 성장과 그들의 화양연화를 같이 걸어갈 수 있어서 행복할 따름이다. 필자의 인생이라는 퍼즐판에 하나의 퍼즐조각으로 있는 방탄소년단에게 감사하다.
 
 



Rap Monster – I Believe



Rap Monster – 목소리 (Voice)



Rap Monster - 'Do You'



Suga (AGUST D) - So Far Away (ft. Suran)







에디터 11기.jpg
 

사진 출처

1. 대표이미지 - 방탄소년단 공식 페이스북
2. 빌보드사진 - 네이버
3. 그외  사진  - 구글 / 네이버


영상 출처

1-2. 유투브 - Lynn Eksonyeondan
3. 유투브 -  BANGTANTV
4. 유투브 - 진조기어사랑


[양희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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