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과 더불어 고전발레의 3대 명작 중 하나인 <백조의 호수>.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마리우스 쁘띠빠와 레프 이바노프가 공동으로 안무를 담당해 1877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초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법에 걸려 백조가 되어버린 오데뜨 공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백조의 호수>는 클래식 발레 중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공연일 것이다. 이름만 들어도 아마 다들 같은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을테니 말이다. 명작 중의 명작, 러시아 마린스키(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한국을 찾는다.

 

 

 

마린스키 발레단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마린스키 극장 소속의 고전 발레단인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발레단으로 손꼽힌다. 마린스키 극장은 블라디보스톡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정상회담(APEC)의 일환으로 분관을 지어 마린스키(프리모스키스테이지) 발레단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과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고 있는 마린스키 발레단. 이번 내한 공연에서의 오데트(오딜)과 왕자는 누구일까?

 

  

 

마린스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오는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열린다. 11월 9, 11일은 마린스키(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리나 사포즈니코바와 세르게이 우마넥이 11월 10, 12일은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빅토리아 테레시키나와 김기민이 각각 오데트/오딜과 지그프리트 역을 맡는다.

 

특히 한국인 발레리노, 김기민이 이번 공연에 함께 해 더욱 눈길이 간다. 그는 2016년 한국인 발레리노 최초로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받았다고 한다. 김기민은 2011년 11월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해 <라 바야데르>, <해적>, <돈키호테> 등 수 차례 주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현지에서 뜨거운 찬사를 받았으며, 점프력과 회전속도, 정확하고 파워풀한 동작이 강점이다. 과연 어떤 무대를 보여줄 지..!

 

 

 

무엇보다도 <백조의 호수>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은 한 명의 발레리나가 연기하는 백조의 오데뜨와 흑조의 오딜이 아닐까. 이를 한 명이 연기 해내기 위해서는 정말 풍부한 표현력과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마린스키 극장의 수석 무용수인 빅토리아 테레시키나와 마린스키(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이리나 사포즈니코바는 각각 백조와 흑조를 어떤 식으로 표현하는지 눈여겨 볼 포인트다. 11월, 최고의 무용수들을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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