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시즌 4. 홍혜림 2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화가새'

글 입력 2017.09.0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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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시즌 4.
홍혜림 2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화가새'
리뷰 및 현장 스케치


홍혜림 섬네일.jpg
 

 안녕하세요. 아트인사이트와 우.사.인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어느새 정말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과 한밤중의 차가운 바람에 일교차가 크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에 마냥 편안하기만 합니다. 아 물론 환절기 감기는 모두들 조심하셔야 합니다.^^
 
 9월과 함께 시작한 우리가 사랑한 인디 뮤지션 시즌 4! 이번엔 홍혜림님의 2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홍혜림 아티스트는 우.사.인 시즌 2에서 인터뷰, 시즌 3에서도 앨범 발매 소식과 인터뷰로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도 그 인연이 닿아 단독 콘서트까지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맑고 깊은 목소리."

 이번 공연은 홍혜림 아티스트의 2집 앨범 '화가새' 발매 기념이었던 만큼, 수록곡들의 트랙 순서대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녀의 음악은 너무나 편안했습니다. 수많은 뮤지션은 관객들에게 자신의 목소리와 음악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온갖 물감을 섞으면 무엇을 그린 것인지 알기 힘들 듯, 욕심이 넘친 음악에 그 뮤지션의 특색을 알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홍혜림 아티스트의 음악은 명확했습니다. 꾸밈없이 맑고 깊은 목소리로 담담하게, 그리고 단아한 모습으로 전하는 노래를 듣고 있자니 고스란히 그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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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홍혜림 2집 발매 기념 '화가새' 공연 모습 >
 
"일상의 관찰, 그리고 동화 같은 표현."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노래에서 엿볼 수 있던 표현력이었습니다. 일상을 관찰하고 적어 내려간 가사들이 공감되고 쉽게 와 닿았습니다. 특히나 자신만의 언어로 감미롭게 전달하여 일상의 표현이 지루하거나 흔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음악은 그저 듣고만 있어도 저절로 하얀 도화지에 색연필로 그림을 그려 나가듯 하나의 모습이 그려지는 음악이기 때문에 어렵지도 않았습니다. 대개 마음속에 그려지는 그 그림은 순수한 동화와도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한 줄 쌓고, 두 줄 쌓아 높게 올리자.
세우자 튼튼한 기둥을 마음의 나무 깎아
벽을 세우고 지붕을 덮고 문을 달자 ...'
(2집 화가새 '이 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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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새"

 홍혜림 아티스트의 목소리와 표현력을 느껴보니 '화가새'라는 앨범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꼭대기에 살며 부리를 연필 삼아, 날개를 붓 삼아 세상 그림을 그리는 화가새'의 모습에 그녀가 겹쳐졌고, 화가새가 그리는 그림에 그녀의 음악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라이브 공연인 만큼 그 느낌을 더욱 확연히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녀의 앨범에서 들을 수 있었던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라이브를 통해 공연장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는데, 이번 공연을 위해 드럼, 기타는 물론 아코디언, 베이스, 글로켄슈피엘,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가 준비되어 잘 꾸며진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앨범 작업에 사용했던 악기(?)인 돌까지 직접 가지고 나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습니다.


셋리스트

이 집
화가새
낙엽놀이
나무
산책
밤하늘에
말린꽃
기회
비행기에서
사람
에디트 피아프 - La Vie en Rose
열셀때까지
수레들
서쪽집의 노래
가로등의 노래
태양


 노래에 담긴 시적 가사와 제목들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마음속에 항상 무언가 뭉클 떠올랐던 것 같습니다. 홍혜림 아티스트의 음악이 일상 얘기이듯, 주된 음악적 모티브는 일상 속 그녀가 보고 느낀 것이었습니다. 참새들이 나무에 앉아있다가 날아가는 모습이 낙엽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던 그녀는 '낙엽놀이'라는 엇박자의 흥겨운 노래를 만들었고, 나뭇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나무의 살아있음을 느껴 '나무'라는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죽은 잎을 떨어뜨리는 것은
어엿하게 살아 있다는 거예요.
살아간다는, 사랑한다는, 진실한 몸짓'
(2집 화가새 '나무' 中)


< ▲ 홍혜림 _ La Vie En Roes2 공연 영상 >


 그리고 이번 공연에는 게스트로 '김므즈'와 '재주소년'이 참여하여 더욱 그 무대를 빛내 주기도 하였고, 직접 프랑스어로 에디트 피아프 - La Vie en Rose (장밋빛 인생)을 커버곡으로 노래하여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던 마지막 앵콜곡까지 완벽히 마무리했던 홍혜림 아티스트는 밝은 모습으로 사인회 및 관객과의 만남도 진행하며 단독 콘서트를 더욱 알차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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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스트 '김므즈' 공연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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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스트 '재주소년' 공연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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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후 사인회 진행 모습 >
 
 
 유독 우사인과 인연이 깊었던 만큼, 이번 공연은 저희 우사인 팀에게도 뜻깊은 무대였습니다. 더 많은 이들이 홍혜림 아티스트의 음악을 접해보고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모습들을 그려볼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홍혜림 아티스트의 더욱 좋은 무대와 행보를 기대합니다!



선인수.jpg
 

[선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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