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도덕성과 욕망, 그 사이 - 연극 '네더'

글 입력 2017.08.1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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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과 욕망, 그 사이의 세계
'네더'


네더_포스터_도일.jpg


언제나 기술의 발전은 사회 시스템을 늘 앞질러갔다. 과거 자동차가 등장했을 때도 도로법에 관한 내용은 그 이후에 제정되었다. 인터넷과 가상현실도 마찬가지이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규범은 늘 우리가 시험대에 오른 후에야 갖춰진다.

사회 규범이 기술의 발전을 좇아가지 못하니 내가 어렸을 때도 인터넷 세상의 장점보다는 인터넷으로 인한 폐해를 더 많이 교육 받았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인해 누리고 있는 편리함을 생각하기 보다 늘 기술의 발전을 우리는 경계했던 것 같다.

가상현실도 마찬가지이다. 영화에서만 보던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이 상용화 되면서 우리는 또 한번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 우리가 가상현실 세계를 조심스러워하는 이유는 '가상' '현실'이기 때문이다. 현실인데 가상인 그 어떤 곳. 가상이지만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곳. 그곳에서 우리는 해방된다는 생각에 스스로에게 관대해진다.


네더_도일_아이리스.jpg


연극 '네더'는 바로 이런 '관대함'에 주목했다. 지켜야할 것들이 존재하지 않고 모두 스스로를 해방시킨 가상 현실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 시놉시스 -

무대 위는 가까운 미래,
인터넷 다음 세상의 어디.

사용자들은 로그인을 통해 ‘네더’로 들어가고
또 다른 자신을 창조해
원하는 욕망을 마음껏 누린다. .

이런 세상에서 형사 모리스는,
소아성애나 살인과 같은
극단적 환상을 만끽하도록 유도하면서
수익을 내는, ‘은신처’의 존재를 파악하고자
소유주인 심즈를 심문한다.

‘파파'라는 아이디를 쓰는 심즈는
19세기의 풍속과 취향을
현실보다 더욱 현실처럼 설정한 뒤,
가장 은밀한 욕망을 가진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인물.

모리스는 그 공간의 불법성을 감지,
심즈의 범죄를 추적해 들어가지만…






2012년 작가 제니퍼 헤일리 ‘수잔 스미스 블랙번 상’ 수상!
2013년 초연 이래 7개의 오베이션 상(Ovation Awrads) 수상!!
2014년 올리비에 어워드 최우수 창작극 노미네이트, 무대디자인 상 수상!!!


네더_모리스_심즈.jpg
 

인정받은 탄탄한 각본과 연출로 우리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연극 '네더'! 가상현실의 폐해 속에서 '나는 아니겠지..'라고 여겼던 행동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들 작품이다. 도덕성을 흔들어버리는 가상현실을 보며 '나였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 것 같다.


네더_상세_최종.jpg
 

[이정숙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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