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뮤지컬로 만나는 빨간머리 앤, 명랑음악극 '앤ANNE'

뮤지컬 은 '앤ANNE'을 알고,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고 싶고 듣고 싶은 이야기이다
글 입력 2017.08.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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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길모퉁이를 돌면 뭐가 있을까?”
“난 믿을 거야,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2015 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선정작품
2016 안산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선정작품
2017 경기공연예술페스타 베스트컬렉션3 선정작품
2017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초청작품
2017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초청작품





**Preview**
 

빨간 머리 앤이 돌아왔다.
 
누구나, '앤'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빨간 머리를 가진 주근깨 소녀를 떠올린다. "꼭 마지막엔 'E'를 붙여주세요!"하는 명랑한 목소리도 떠올린다. 아주 어릴 적 읽은 앤의 이야기는 어른이 되어서도 또렷하다. 아이만의 삶이 아닌, 어린 시절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부푼 마음을 끌어오는 '앤'. 부끄럽고 실수투성이이면서도 풋풋하고 솔직하던 그 추억. 극단 걸판에서 명랑음악극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그 '앤'을 선보인다.

얼마전, 예매가 오픈되고, 많은 사진들이 극단 걸판의 SNS에 올라왔다. 어느 기사에서는 극단 걸판의 '즐거운 관극 예보'를 접하기도 했다.
 
"극단 걸판은 "뮤지컬 '앤ANNE'은 현재와 과거를 관통하는 삶의 빛나는 순간들을 밝혀 나가는 작품으로 노래의 제목에 숨어있는 ‘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며 "'앤'을 알고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고 싶고 듣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중독성 강한 주제곡을 함께 흥얼거리게 되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문화뉴스 / 성인에게도 전해지는 감동…뮤지컬로 만나는 '빨강머리앤')

지난 31일,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한 회차가 매진되었다. 티켓팅을 하러들어간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 두근거리는 기다림을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느끼고 있다는 것에 참 찡했다. 극이라는 것이, 뮤지컬이라는 것이, 기다리는 시간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나는 앤을 기다리며 한껏 행복감에 빠져들고 있다.

어제 두 회차가 더 매진되었다는 소식에, 나는 이제서야 '빨간 머리 앤'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막 이후 돌아오는 리뷰에서는, 어른이 되서 다시 읽은 '빨간 머리 앤'과, 그리고 그러한 '빨간 머리 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앤ANNE'이 어떤 의미를 주었는지 자세히 적고 싶어졌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이런 기대감과 두근거림을 함께 하며, '앤'을 읽으며 '앤'을 기다려보았으면 좋겠다. '즐거운 관극 예보'처럼, 넘버를 흥얼거리며 사랑하는 앤을 보고 돌아오는 길을 미리 그리워했으면 좋겠다.

'앤'의 이야기가 중심인 서사는 연극뮤지컬계에서는 남다르다. 3040 뿐만 아니라, 전 세대가 다 함께 보며 추억할 수 있는 극이라는 점, 그리고 그간 여성중심의 극이 연극뮤지컬계에 충분치 못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 ANNE >은 그 점에서, 지나치지 말아야 하는 극이 아닌가 싶다.

앤ANNE은, 성장하는 앤을 세 분기로 나누어 그려냈다고 한다. 늦은 밤 잠 못 이루는 오늘은, 앤을 보고 싶어하며 나의 앤은 어땠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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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걸판여고 연극반의 Anne 완전 정복 프로젝트"

오늘은 결판여고 연극반이 공연할 작품 제목을 발표하는 날이다.

저마다 부푼 꿈을 가지고 발성연습을 하고 있는데, 선생님은 『빨강 머리 앤』, 그러니까 100년도 넘은 소설을 공연하자고 하는 게 아닌가!

걸판여고 연극반 7명의 소녀는 연습을 시작한다. 선생님이 왜 ‘앤’을 선택했는지, 누가 ‘앤’ 역할을 맡을지, 어떻게 ‘앤’은 100년이 넘도록 사랑받고 있는지 고민하면서. 과연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섬’, ‘에이번리’의 초록 지붕 집, 빨강 머리 주근깨 소녀 ‘앤’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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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의도

2014년 4월, 안산에 살고 있는 예술가들로서 고민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무너진 국가가 바로 세워지기를, 위태로운 공동체가 다시금 함께 웃을 수 있기를, 아이들이 더욱 소중하게 대해지기를, 약자가 되어 고통을 겪는 이들이 우리의 연극으로 위안 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랐다. 이즈음 <분노의 포도>, <늙은 소년들의 왕국>, <페스트>로 이어지는 작품에서 3곡 이상의 삽입곡을 배치하고, 연극 전반에 흐르는 음악을 모두 창작하는 등 ‘음악의 힘’으로 작품의 메시지를 돋보이게 하는 작업에 심취해 있었다. 그 후 시도한 것이 ‘명랑음악극 시리즈’이다.

‘명랑음악극’은 뮤지컬과 다름없었지만, 걸판만의 색깔과 당시의 고민을 담아 만든 브랜드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2015년 <앤ANNE>, 2016년 <어중씨 이야기>, 2017년 <춤추는 헬렌켈러>, <삼마미아> 로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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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걸판의 명랑음악극 시리즈 1탄으로 기획된 뮤지컬 <앤ANNE>는 1908년 발표된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 Anne of Green Gables >를 원작으로 하려 재창작되었다. 작품의 배경은 ‘걸판여고 연극반’이다. 이제 막 결성되어 연습실도 배정받지 못한 연극반이 첫 정기공연을 올리려고 고군분투하는 것을 큰 틀로 두고, 그 속에 < Anne of Green Gables >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구조이다. 100년도 넘은 소설을 가지고 연극 연습을 하는 가운데 성장하는 여고생들의 모습은, 원작에서 ‘앤’이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를 만나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모습과 닮아있다.

뮤지컬 <앤ANNE>은 '앤ANNE'을 알고,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고 싶고 듣고 싶은 이야기이다. ‘앤’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 하지만,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 '앤'처럼 어린 시절에 있거나, 어린 시절을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소녀 시절 ‘앤’을 읽고 사랑하며 함께 성장해온 지금의 3040 여성들이 아이와,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함께 보기를 추천한다. 어린 시절 발랄하던 자신의 모습을 반추하며 오늘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다.





극단 걸판

극단걸판은 경기도 안산에서 2005년 3월 탄생했다. 안산 한양대학교 풍물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하던 선후배들이 졸업 후에도 예술로 푸진 판을 만들어나가자면서 ‘걸판’이라는 이름을 짓고 극단을 만들었다. 2대 대표를 거쳐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최현미, 창단 대표이자 현재 4.16가족극단을 이끌고 있는 김태현, 3대 대표를 거쳐 현재 자율활동기를 가지며 작가,연출로 활약하고 있는 오세혁 등 다섯 명이 작가, 연출, 배우, 스태프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창작집단을 결성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이야기를 가장 재미있게 하자’, ‘우리의 공연이 필요하면 어디든 간다’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의 현장을 돌았고, 해외의 동포를 만나러 부지런히 다녔다.

전공과도 상관없는 극단의 길을 걷기로 한 다섯은, 그렇게 곳곳의 사람을 만나가며 늘 배우고 창작하면서 ‘걸판 연극’의 기초를 닦았다. 2009년 발표한 노동극 <그와 그녀의 옷장>이 극찬을 받으면서 지속가능한 극단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와 그녀의 옷장>으로 2011년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연출가전에 나가 대상과 연출상을 동시에 수상했는데, 이미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 2관왕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오세혁은 물론 극단걸판의 이름이 대학로에 점차 각인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본거지인 안산에서 정기공연을 발표해왔을 뿐이었다.

걸판의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는 2012년, 더욱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고자 창단 7년 만에 대표를 바꾸고 거리극, 야외극, 음악극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갔다. 2015년까지 고정급여를 받는 단원이 11명까지 늘어나게 되었고, 대학로와 안산과 전국을 종횡무진하면서 신작 장편레퍼토리는 물론, 단막극전, 10분 연극, 마당극 등등, 장소와 관객에 맞는 작품을 가지고 1년에 10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했다. 2016년까지 총 125편의 창작물을 만들었고 1419번 공연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재 극단걸판은 최현미 대표와 박기태 상임음악감독, 고급단(=고정급여단원) 유원경, 황지하, 정철과 함께 안산에서의 지역문화커뮤니티 사업을 펼치는 동시에 새로운 레퍼토리 창작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창단멤버’인 오세혁 작가/연출, ‘1~2기단원’ 송영미, 이빛나, 우현용, 조흠, 김상민, ‘프로젝트단원’ 서대흥, 신정은, 권겸민, 김수웅, 김성관, 조혜령, 임찬민 등의 배우들과 협업하면서 뜨겁고도 발랄한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앤ANNE>

공연장 : CJ 아지트 대학로

공연장르 : 뮤지컬

관람등급 : 12세 이상
(목요일 낮공연 : 5세 이상 오픈)

총 공연기간
2017년 8월 17일 ~ 8월 31일

공연시간
월,수,금 20시 / 목 16시, 20시
토 15시, 19시 / 일 15시
(화요일 공연없음)

런닝타임 : 90분

주요출연진 : 차준호, 최현미, 송영미, 신정은, 임찬민
서대흥, 조혜령, 이빛나, 우현용, 유원경, 조흠

주관 : CJ문화재단

주최 : 극단걸판

후원 : (주)바이올푸드, 한국메세나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지원매칭펀드)



이미지 및 정보 출처 : '극단 걸판'


[이주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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