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범인은 누구인가? 코믹 추리 수사극 '쉬어매드니스' [공연예술]

글 입력 2017.08.0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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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누구인가? 코믹 추리 수사극 '쉬어매드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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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연극을 자주 보는 사람인가? 그렇지 않은 사람인가?
혹은 연극을 볼 기회가 없어 보고 싶은 사람일수도 있고, 한때는 연극을 많이 본 적이 있지만 지금은 보지 않는 사람이거나, 그동안은 보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많이 보고 싶은 사람일수도 있겠다.

당신이 어느 쪽이건, 당신은 연극이 영화 등의 다른 장르에 비해 '덜 대중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 사실은 당신 탓만 할게 아니다. 영화가 어느 지역에나 영화관을 갖고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에 반해, 연극은 특정 지역, 특정 극장을 찾아야만 볼 수 있으며, 영화의 상영관이 '다 받아 주겠다'는 배포로 무수히 많은 것과 달리, 연극의 좌석수는 비좁고 비좁으니... . 단지 개개인의 취향탓으로 만 돌리기에는 우리가 자연스럽게 연극을 접할 기회는 생각보다 아주 작다.

필자도 아주 오랜만에 연극을 다시 보았다. 언제부턴가 '연극=오버'라는 생각에 덜 보게 되었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아주 오랜만에... 이미 영상으로 찍어서 남겨 놓은 흔적들(영화...) 말고, 있는 자리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호흡 하나하나 마저 그대로 느껴질 그런 생생한 감동이 고팠다.

무엇을 볼까 하니, 연애와 사랑 이야기로 가득한 극들은 결말마저 예상되어 마음이 가질 않아 살피던 찰나, '쉬어매드니스'가 눈에 띄었다. 코믹 추리 수사극? 미용실에서 펼쳐지는 살인극???? 대충 이만하면 장르에 대한 감은 잡았고, 대략의 줄거리를 살펴보니 마음이 간다. '오오. 재밌을지도 모르겠다.'라는 기대감.

그러나 연극을 보러 가면 조금이라도 더 연기 신공을 보여주려는 듯 오버X오버로 일관하는 배우들을 심심치 않게 봤던 기억이 있어, 기대는 적당히 하기로 했다. '재밌을지도 모르겠다' 정도의 기대감을 갖고 아주 오랜만에, (사실은 설레는 마음으로) 연극을 보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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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가 참 길었다. 소개할 연극과 관련한 이야기는 거의 없이 벌써 이 정도의 말들을 주저리주저리, 참 말 많다. 그래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왜 소개를 하겠는가.) '재밌다, 빵빵 터진다'.

이 작품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중간에 휴식시간이 있다. 실컷 웃다가 잠시 화장실 다녀와 한 번 더 집중하기에 좋다. 배우들의 애드리브가 넘쳐나지만, 대사 하나하나 내공이 느껴진다. 연극의 맛을 한껏 살려 관객들이 참여하고, 매 회차 다른 결말을 기대해 볼 수 있다(가장 중요한 비밀일 수 있다. 스포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많이 알려졌으리라 본다. 워낙에 롱런하고 있는 작품이다).

애드리브가 풍부하고, 관객이 주도권을 쥐기도 하며, 함께 참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짜임이 부족한 건 아니다. 오히려 완전하게 정교하니 가능한 흐름이다(이게 다 무슨 말인지는, 극을 보면 알 수 있다).

화려한 영상미도 좋지만, 배경이 바뀌지 않아도 인물에 집중하며 배우들의 대사 하나하나에 빵빵 터지고 싶은 당신. 그런 당신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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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린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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