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7.26일 신간도서 '오늘은 바람이 좋아, 살아야겠다!'

시인을 통해 '다르게 보는 시선'을 향유하자.
글 입력 2017.08.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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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람이 좋아, 살아야겠다!'
출판사 : 나무발전소
가격 :12000원



# 내가 태어난 해에 등단한 김상미 시인, 그리고 신간도서 '오늘은 바람이 좋아, 살아야겠다!'.

1990년, 김상미 시인은 풍성하고 깊은 시들로 존재감 있게 등장했다. 김상미 시인은 '입말, 글말을 예쁘게' 그리고 '천진하게'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호평받아왔다. 그런 그녀가 사랑하고 사랑했다는 11명의 문학가 '프란츠 카프카, 마르키 드 사드, 르네 샤르, 고골, 바흐만, 거투르드 스타인, 콜레트, 애드거 앨런 포, 폴 발레리, 카렐 차페크, 나보코프'가 남긴 작품, 그리고 인생을 통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살았고 누구와 사랑을 했고, 자신의 예술을 위해 어떻게 온몸을 불살랐는지 김상미 시인이 뒤따라간 흔적을 통해 우리는 도서 한 권으로 그 너머의 것들을 사유할 수 있는 기회 같다. 그녀가 얼마나 사랑하면, '사랑하고 사랑했다고' 표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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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보기 드문 제목이다. 단순히 바람이 좋아 살아야겠다니! 요즘 같은 세상에 말도 안 되는 말이잖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 때문에 치사한 일도 많고 억울한 일도 많은 이 세상에서 그저 소리 없이 부는 바람이 좋아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정말 순수한 마음이지 싶다. 언어의 예술가 다운 도서명이다.

전에 읽었던 박웅현 작가의 '도끼 시리즈'(책은 도끼다, 다시 책은 도끼다) 두 권의 책을 읽었는데 '시인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 그래야 삶이 풍요로워진다.'라는 메시지가 이 신간도서의 이름을 보는 순간 떠올랐다. 시인으로 사는 삶이란 어려운 게 아니고 정말 사소한 것, 우리가 항상 지나쳐버리는 그 순간, 그 모든 존재들을 오감으로 느끼는 것인데 김상미 시인이 박웅현 작가가 말하는 그런 사람, 진정한 '시인'임을 도서 이름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독서 초보자인 난, 저자가 안내하는 길이 독서광으로 향하는 지름길을 열어주기도 한다는 것을 이번에 깨달았다. 그래서 김상미 시인이 지상으로 불러낸 11명의 문학가들의 삶을 어떤 식으로 인도할 것인지 너무 기대되고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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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과거의 그들이 겪은 것들은 오늘날 우리가 겪는 것들과  전혀 무관하지도, 다르지 않았다.

김상미 시인이 그들의 뒤를 쫓으며 깨달은 것이 바로 우리가 겪는 것, 겪는 일들이 우리와 다른 시대의 그들이 겪은 사랑, 고뇌, 희망, 절망이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온 세상이 똑같이 돌아가고 사람들 모두가 똑같아지는 요즘, 주변을 다르게 보는 시선을 가진 그들로부터 이 시대의 삶이 간절히 원하는 대답을 그들에게서 찾게 된다는 말에 동의한다.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흘러도 우리는 끝까지 그들을 불러내고 그들에게서 발견하기 때문이다. 김상미 시인은 '뭔가 특별한 것들'을 우리가 사랑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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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미 시인은 신간도서를 통해 문학과 문학의 정신을 우리들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혼란스럽지만 이들을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를 키워나가고 시대와 함께 아파할 줄도 알고 질문하기도 하고 사물의 의미를 직시하는 힘을 갖길 바란다고 한다. 그들을 읽고 또 읽으며 '휴머니즘'이 자리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는 얘기다.

김상미 시인의 '오늘은 바람이 좋아, 살아야겠다!' 신간도서 프리뷰를 마무리하며 결론을 딱 한 가지로 맺고 싶다. 시인을 통해 '다르게 보는 시선'을 키우고자 한다면 꼭 읽어보면 좋을 도서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상미

부산 출생. 1990년 『작가세계』로 시인 등단.
시집 『모자는 인간을 만든다』,『검은, 소나기떼』, 『잡히지 않는 나비』, 『우린 아무 관계도 아니에요』, 산문집 『아버지, 당신도 어머니가 그립습니까』, 사랑시 모음집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한 당신』 등이 있다. 박인환 문학상, 시와표현 작품상 수상.




 
'오늘은 바람이 좋아, 살아야겠다!' 차례
*프롤로그

*프란츠 카프카 
'프란츠 카프카 특급열차를 타고'


*마르키 드 사드와의 가상 대담
'지옥'에서 만난 사드'


*르네 샤르
'시의 시인'. 르네 샤르를 만난다.'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우리는 모두 고골의 '외투'에서 나왔다.'


*폴 발레리
'천재. 오, 긴 인내여!'


*거트루드 스타인
'우리는 정말로 아내 같았다.'


*에드거 앨런 포
'갈가마귀와 아서 고든 핌'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아, 콜레트처럼 살고 싶어!'


*카렐 차페크
'정원을 가져야 한다, 우표만한 정원일지라도!'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평생을 나비를 쫓아다니고 찾아다닌'


*에필로그



문학의 원형 상징이 된 작가들과 
시인의 가상 대담!
피할 수도, 피하고 싶지도 않은 
마력의 작가들.
그들을 통해 삶의 깊이를 파헤쳐보자!

 

[그녀윤양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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