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컨템퍼러리 시나위' of '2017여우樂페스티벌'

글 입력 2017.07.2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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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덥지근한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던 국립극장. 엄마에게 얕은 지식을 쫑알쫑알거리며 KB청소년하늘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공연장은 내 생각보다 아담했다. 이런 아담한 공간에서 어떻게 관객과 함께 참여하는 음악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한 찰나에 나 혼자 생각을 짧게 했고 아마도 마지막에 모든 사람이 일어나서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이소영 음악감독님이 무대 위로 올라와 관객 참여형 공연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주셨다. '달강달강'이라는 전래민요 후렴구를 알려주면서 마지막에 함께 따라부르는 참여를 유도해 음악감독님 지휘 하에 앞자리에 앉은 관객들에게 악기를 내어주시고 민요에 맞춰 악기 연주를 연습했다. 악기의 소리가 참으로 맑고 투명해 그 악기가 어색해 어정쩡하게 연주하고 헤메는 모습도 웃음이 났고 화음이 잘 이루어지면서 고운 소리를 내는 것에 기분이 좋았다. 거기에 맞춰 나도 '달강달강' 후렴구를 연습했다.


무대는 정중앙 그리고 그 위에 하나의 무대로 총 두가지의 무대가 구성되어 있다. 정중앙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그 위에 무대에는 TIMF앙상블이 있었다. 동양과 서양의 악기를 함께 연주하고 나눈다는 것이 굉장히 실험적이고 낯설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TIMF앙상블이 번갈아 연주하는 소리를 들으면 확실히 동, 서양의 음악에서 나오는 차이점과 다른 색깔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었고 악기, 연주 방법, 소리의 다름을 직접 느끼고 보기에 다양한 감상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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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樂'


마지막에 이소영 음악감독님이 등장하시고 우리가 공연전에 연습했던 악기, '달강달강' 후렴구를 부르면서 다같이 이 공연을 즐겼다. 친숙한 멜로디지만 낯선 노래와 낯선 악기, 낯선 사람들. 낯선부분이 가득하지만 이 한 공간에서 같이 공연을 즐기고 함께 했다는 것이 참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관객이 함께 연주하고 후렴구를 부르는 시간이 조금 길었기에 살짝 쳐진게 아쉬웠다. 조금더 짧게 불렀으면 더욱 신났을텐데.


동양, 서양의 음악을 함께 보는것이 참으로 독특했지만 이 마저도 매력적으로 느껴진 공연이었다. 제목에서부터 즐거움을 추구하는 공연인 만큼 한정적이고 일관성있는 공연이 아닌 매 순간 발전하고 다양성을 추구할 공연이었다는 생각에 다른 공연들도 궁금해졌고 내년 공연 역시 호기심이 생겼다. 또한 즉흥 연주에 능숙한 연주가들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이 공연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도 곰곰히 생각했다. 공연을 위해 애쓰신 분들과 관객이 함께 즐기는 공연. 그것이 진정한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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