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카페, 예술과 소통의 공간 [문화 공간]

프랑스 카페 문화와 전시회 < 카페 소사이어티 >
글 입력 2017.07.07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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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소통에 대한 철학을 담는다면 '공간'이라는 단어는 단순한 장소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생긴다. 카페는 프랑스어로 ‘커피'를 뜻하는 말이었으나 예술과 소통에 대한 철학을 담으면서 ‘커피를 즐기며 모임을 가지는 곳’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카페는 자유를 위한 길이다.”

 사르트르(Jean Paul Sartre), 철학자



< 미드나잇 인 파리 >, < 비포 선셋 > 등 프랑스 영화라면 빠질 수 없는 장소인 카페, 낭만주의 시대에 많은 지성인과 예술인들이 모여 담론을 나누고 영감을 얻어 가던 프랑스의 카페 문화. 아직도 많은 파리지앵들은 카페에 자리 잡아 작품을 감상하고 문학이나 예술에 대한 이야깃거리를 나눈다. 카페 문화는 프랑스 예술과 철학의 힘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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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드 플로르 >


다양한 예술가와 철학가들이 즐겨 온 프랑스의 문예 살롱으로 예술가, 문학가, 지식인들의 만남의 장소이곤 했던 공간이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는 매일 저녁 이 카페에 와서 글도 쓰고 토론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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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 데 파르 >


‘카페 필로’ 혹은 ‘비스트로 필로’라고 불리는 철학 카페에서는 철학에 관심을 가진 대중들이 정기적으로 철학자나 대학 강사의 주관 하에 특정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하는 세미나가 진행된다.





#Je Suis En Terrasse

캠페인.jpg

 
특히 프랑스는 IS의 테러 때문에 사회가 혼란해졌을 때 '#Je Suis En Terrasse(#나는 테라스에 있다)'는 sns 캠페인이 이뤄졌다. 테러로 행복을 저격 당한 프랑스인들에게 카페에 앉아 사진을 찍는 운동을 통해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치유이자 불안에 대한 극복으로 작용한 것이다. 프랑스의 카페는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며 나아가 문화를 창조하는, 프랑스의 중요한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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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소사이어티1.png

 
대중과 가장 가깝게 소통하고
예술을 접하는 공간인 ‘카페’를
미술관 안으로 끌어들여
현대적 문화 향유 공간으로서의 ‘카페’를 생각해 보고,
시대와 환경에 따라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예술 공간으로서의 카페’가 함께 했는지를 살펴본다.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된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은 주제와 환경에 부합하는
예술 작품들을 만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예술 경험’을 새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미술관, < 카페 소사이어티 >-

(이 전시는 올해 9월 초까지 진행 예정이다.)


카페는 바쁘고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가볍게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이자 누구나 찾아가서 몇 시간이고 자리 잡아 이야기를 나누고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열린 장소이다. 그리고 카페는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세상과 보다 가깝게 선보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렇게 카페와 예술은 소통이라는 점에서 맞닿아 있는 것만 같다.


[최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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