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디언과도 같은 삶

"인생이 우울해. 제대로 해놓은 것도 없는 것 같아."

"무슨 소리야. 자세히 펼쳐봐. 이렇게나 풍성하고 예쁜 곡인걸."
때때로 내 삶은 지극히 평범하고 단촐하게 느껴진다. 나에 대해 얘기하라고 해도 특별한 개성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내 삶을 곡조로 표현해보자면 짧은 데다가 쉼표까지 많은 노래 같기만 하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아코디언과도 같아서, 삶의 장면들을 펼쳐보면 내가 나름대로 썩 괜찮은 곡을 연주해오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