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디자인아트페어2017-디자인 너머 소재, 사물의 소리

글 입력 2017.05.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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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아트페어 2017
Design Art Fair 2017

디자인 너머 소재, 사물의 소리

2017.5.5 - 5.14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어떠한 예술장르가 안 그렇겠냐만은, 전시는 다른 장르에 비해서 희소적인 가치가 있는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소중한 기회로서의 예술적 만남. 소장할 수 있는 책이나 영화와는 달리 전시는 그렇지 않다. 그들이 선보이는 날들은 어쩌면 다시는 없을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많은 영감을 받고 왔던 디자인아트페어2017. 이번 전시가 무척이나 소중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디자인아트페어는 많은 신예 작가들이 자신의 애정하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그들에게도, 보는 우리들에게도 소중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그들의 열정이 피부에 와 닿았고, 그 열기가 무척 좋았다.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들이 한데 모인 DAF2017, 보는 이들은 그 공간에서 작가와 작품과 함께 할 수 있다. 전시 뿐 아니라 작품을 보고 듣고 사용하거나 작동해보면서 보는 이들은 발상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고, 작가들로부터 그들의 철학과 작업방식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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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너머 소재, 사물의 소리’라는 타이틀을 내건 기획전은 이번 DAF2017부터 새로 도입되었다. 디자인에 쓰일 수 있는 다양한 소재에 집중한 것. 산업의 발달로 새로운 소재의 발견과 제반소재의 정밀한 가공이 가능해진 가운데, 현대 디자인은 많은 신소재의 활용과 전통적 소재의 재발견이 가능하다. 또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착안하여 디자인 분석과 확장에 힘써온 국내 유수 디자인 업체와 작가들이 참여한다. 주철, 나무, 콘크리트, 대리석, 아크릴, 빛, 플라스틱 등에 걸친 소재들은 그간 꾸준히 자체를 드러내던 회화, 일러스트, 공예, 디자인, 설치, 미디어 등의 예술장르들을 깊이 있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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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작가들이 ‘자기 것’들을 자랑스레 내놓고 있다. 그것이 처녀작인지 아흔 아홉 번째 작품인지 수많은 작품 중 고르고 고른 것인지는 모르지만, 다양한 작품들 사이에서 자기 개성으로 꼿꼿한 그 모습들이 나는 정말로 부러웠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이 드러난 작품들, 놀랍게도 그 넓은 공간에서 단 하나의 작품도 겹치지 않는다. 어디다 눈을 둬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 투성이. 지루할 틈 없이 꼬박 시간이 흘렀다. 어쩜 이리 다채로운 세계들이 많을까. 내내 감탄했다.

     적지 않은 작가들과 대화했다. 작품의 시작과 구상과정, 그리고 그들이 그들의 것에 가지고 있는 애정의 정도에 대해서 대화했다. 이름보단 작품이 알려지길 바라면서 한층 한층 쌓았을 자신의 개성. 나는 그것들에게서 더욱 많은 영감을 받았던 것 같다. 전시장의 넓이 중 한 평도 안 되는 좁은 자리를 차지해, 그 공간에 자신의 작품들을 채우면서 그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그래서 더 정성스럽게 보고 싶었고, 그렇게 보려 노력했다. 이 자리에 없지만 어딘가에서 자신만의 것을 만들고 있을 그들을 상상하며.

     디자인아트페어는 여타 다른 전시들보다 더욱, 추천하고 싶다. 전시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 누구에게라도 좋은 영향이 될 거라 이야기하고 싶다. 작품도, 사람들도, 그들의 열정들도 내겐 정말 소중했다. 각종 세계를 펼치고 있는 그들과 꼭 대화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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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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