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입 옆에 있는 점을 '먹을 복'점이라고 부른다. 나는 입 주변에 점이 세 개나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먹는 것만큼은 부족하지 않게, 항상 행복하게 입을 채우며 살아왔다. 그래서 언제나 맛있는 요리와 함께하는 것을 너무나도 당연시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잊고 있던 사실이 있었으니 모든 맛있는 요리가 탄생하기까지에는 그만큼의 수고가 따른다는 것이었다. 내 먹을 복의 팔 할을 담당하고 있는 맛있는 '집밥'의 배후에는 요리를 준비하시는 엄마의 시간과 노력이 있었다. 이를 너무 당연시한 채 살아오던 나는 이번엔 내가 요리사가 되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일본 음식은 깔끔하고 정갈하면서도 어딘가 정겨운 맛이 있다. 그래서 항상 먹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책 속에는 만들기 쉬운 요리들도 많아서 요리 생 초보인 나도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었다. 레시피에 맞춰 차근차근 요리를 만들며, 요리는 먹는 것도 행복이지만 만드는 것도 행복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가 만든 요리를 맛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에 무척이나 행복해졌다. 앞으로도 자주 행복한 요리사의 자리를 자처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