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발레 STP 협동조합 “Ballet Gaga The Masterpeice. (발레갈라 더 마스터피스)” [공연예술]

글 입력 2017.03.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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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할리우드 대작 또는 블록버스터 보다는 독립 영화를 더 선호한다. 적은 예산과 생소한 이야기지만 그만큼 영화에서 오는 메시지와 감동의 울림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성향 때문일까? 이번엔 발레도 작은 발레단 공연 또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작품을 보러 다녔다. 1월 서울 발레 시어터 공연을 시작으로 김선희 발레단, 와이즈 발레단에 이어 발레 STP 협동 조합에서 주관하는 공연을 보게 되었다. 현재 와이즈 발레단에서 운영하는 성은 발레 무용수 발레단인 “스완스 발레단”에 속해 있어서 감사하게도 이번 공연에는 초대권을 받게 되었다.
  
유니버셜 발레단, 서울 발레 시어터, SEO 발레단, 와이즈 발레단, 이원국 발레단까지 5개의 발레단에서 다른 작품을 선보였다. 발레단에서 창작한 작품과 클래식한 작품이 섞여 있어 모던 발레와 클래식 발레를 동시에 감상하기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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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유니버셜 발레단의 지젤 2막 파드되는 워낙 유명한 클래식 작품이다. 낭만주의 발레의 대표작이자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로 유명하다. 유니버셜 스타 발레리노인 강민우와 발레리나 감나은씨가 출연했다고 했지만 아쉽게도 나는 극장에 늦게 도착해서 이 작품을 보지 못했다.

서울 발레 시어터의 1X1=? 안무가 제임스 전의 창작모던발레로 비트 있는 음악에 맞춰 추는 3인무이다. 클래식 음악이 아닌 재즈느낌이 나는 음악을 사용했다. 얼핏 보면 발레라고 느껴지기 보다는 재즈 또는 현대 무용 같은 작품이다. 모던 발레답게 어떤 스토리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음악과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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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 발레단의 Pandora는 현대무용 같은 작품으로 기억에 남는다. 음악도 난해하고 의상도 헐렁한 베이지색에 여성 무용수들은 토슈즈도 신지 않았다. 자칫 난해하게 보일 수 있었지만 그들의 군무는 멋졌다. 음악에 딱딱 맞는 절제 있는 동작과 파워풀한 안무가 인상 깊었다.
 
와이즈 발레단 Love in Transition(사랑의 전이)은 6인무로 사랑의 시작과 끝, 사랑이 변화하고 전이되는 단계를 보여주는 작품이었다고 한다. 여성 무용수 3명과 남성 무용수 3명이서 각각 짝을 지어 춤을 춘다. 이 작품에서는 리프트 동작이 많이 나왔다. 남성 무용수가 여성 무용수를 들어 허리에 돌리거나 높이 들어올리는 고난이도 동작 등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무용수들은 타이트한 베이지색 의상을 입었는데 일부러 의도한 것인지 객석에서는 맨몸으로 춤을 추는 것처럼 보였다.
 
마지막 무대는 이원국 발레단의 돈키호테 그랑 파드되였다. 이원국 발레단 무대가 열리고 사뭇 놀랐다. 이원국 단장님 본인이 직접 나온 것이다. 연세가 많으시지만 아직까지 춤을 추신다고 들었다. 하지만 직접 무대에 등장하실 줄은 몰랐었다. 사실 보면서 앞에 나왔던 무용수들과 비교가 되었다.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 젊은 무용수들과 비교해서 기량이 많이 부족한 게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대를 보니 젊었을 적 어마어마하셨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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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중간 중간에 각 발레단의 단장님께서 나오셔서 작품에 대한 해설을 들려주셨다. 또한 발레에 대한 역사와 현 트렌드도 알려주시기 때문에 크게 지루하지 않았다.

클래식 작품 뿐만 아니라 각 발레단의 개성이 들어간 창작 발레 무대가 더 많아서 훨씬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미 다 아는 작품을 또 보기 보다는 내가 모르는 작품들을 보고 감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게 더 좋기 때문이다. 발레 갈라 더 마스터피스는 5월 그리고 7월에도 하기 때문에 각 발레단의 개성을 보고 싶다면 한번쯤 봐도 좋을 공연이다.


[장세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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