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출판계 내면의 심도 깊은 담론 - 출판저널

글 입력 2017.03.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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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리뷰]
출판저널 .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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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출판저널>은 1987년 7월에 창간된 대한민국 대표 출판 전문집으로, 2017년 올해 창간 30주년을 맞이하였다. 또한 연속 5회째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 콘텐츠 잡지로 선정되기도 한 출판저널은, 그 풍부하고 질 높은 콘텐츠로 출판산업의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하고 긍정적인 담론을 추구하고자 하고 있다.



출판저널 494호


 특히 이번 3월의 출판저널 494호는 '출판, 산업과 문화 사이에서'라는 주제를 통해 출판의 산업적 측면과 문화적 측면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담론으로 담았다.
 '출판계'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관련 분야에서 경제, 정치 등 사회 전반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다가간 칼럼과 이야기들 덕분에 읽는 이 또한 여러 방향에서 접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큐레이션 서점 '북스포즈(BOOKSPAUSE)'와 네덜란드의 특별한 'DOK 도서관'이라는 따끈따끈한 소식으로 인사를 전한 이번 494호에서는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와 미디어 콘텐츠 기업 '퍼블리'의 이야기로 문학 출판의 현재와 과거를 알 수 있었고 나아가 미래로 향하는데 있어서 출판계의 고충 혹은 트렌드를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인터뷰 형식의 콘텐츠를 통해 더욱 생생한 출판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평소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인식하지 못했던 것들을 느껴볼 수 있었다.


출판저널 표지.PNG
 


출판, 산업과 문화 사이에서


 위에서 잠시 언급한 대로 이번 <출판저널> 494호의 스페셜은 '출판, 산업과 문화 사이에서'였다. 송인서적 부도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나간 심도 있는 담론은 개인적으로 가볍게만 생각했던 부분을 훨씬 깊이 있게 생각하게끔 만들었다.

 꼭 출판만이 아니더라도 문화예술 전반에 있어서 '산업'과 '문화'사이에서의 줄타기는 항상 이슈가 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산업성의 강조로 인해 예술이 가지는 근본적인 예술성의 변질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는 것과 예술성의 강조로 인해 경제적인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예술 활동을 지속하는 데에 지장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맥락은 출판저널 스페셜에서도 같았지만, 도매상 송인서적의 부도를 예시로 하여 출판계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글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또한 출판이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기 위해서, 변화하는 트렌드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이 명확하게 제시되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출판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현장 종사자가 아니라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비판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루었던 것 같다. 저널의 전반부에 북스포즈나 브릿G와 같은 바람직한 출판 경영을 하고 있는 사례들과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출판계의 모습을 보고 싶던 독자들도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개인적으로 조금 놀랍기도 했고 독자의 입장에서 너무 좋았던 것은 공유경제, 국내외의 출판과 경제, 한국의 역사, 전자출판, 갑과 을 등의 키워드로 사회 전반과 관련된 출판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그 넓은 출판저널의 스펙트럼이었다. 입문 교양서로 쓰여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 어느 정도의 깊이를 가진 이야기들은 읽는 이에게 아주 값진 지식이 되기도 했던 것 같다.



출판계와 독자들의 소통


 저널의 막바지에 실린 취재 후기글에 이런 문구가 있었다. '문화 산업의 근간이 왜 출판일까?', '대중들은 출판이 문화산업의 근간이라고 생각할까?'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그에 대해 펼칠 확실한 의견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저 출판계의 훌륭한(?) 소비자의 입장에서 출판계와 소비자가 공감할만한 지점이 부족하다는 말에는 크게 다가왔다. 최근 다양한 독립출판서점 혹은 독립출판물들이 조금씩 인지도를 얻으며 다양한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에 따라 직접 찾아가 경험한 것들은 물론 다양한 작가분들과 인터뷰 및 대화를 진행한 적도 많다. 그때마다 들었던 생각은 이렇게 좋은 의미와 취지를 가지고 있는 출판계를 더욱 많은 사람들이 알고 또 그들의 고충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서로의 소통을 통해서 시작된다. 이 같은 출판저널도 하나의 채널이겠지만, 어떻든 출판계와 독자들의 소통이 더욱 많아진다면, 긍정적인 변화의 신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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