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기억은 하루의 감정에 따라 색이 다르지만 치치피에겐 신경 쓸 일이 아니다.
단지 훔치는 것을 좋아할 뿐, 어떤 색인지 어떤 맛인지,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다.
이 것을 훔치면 기억해내지 못해 당황하는 그 모습을 또 볼 수 있으니까, 그럼 만족이다.
그렇기 때문에 치치피는 지금 굉장히! 신중하다.


잠이 깊게 들었다면 치치피는 기억을 입에 물어 힘껏 잡아당긴다.
그럼 곧 머릿속에서 쑤욱~하고 빠져 나온다.
illust by JONGDI
인스타그램 jongdi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