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3/25) 2017 리컴포즈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전통의 자기혁명 프로젝트
글 입력 2017.03.1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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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이것으로 두 번째가 될 예정입니다.
작년 <2016 마스터피스>를 시작으로 이번 <2017 리컴포즈>로 그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고자 합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처음으로 공연으로 만났을 때의 그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서양의 오케스트라를 높게 평가하고 우리나라의 국악 보다 자주 보러가는 경향이 은연 중에 있었는데, 그 당시의 공연을 보고 생각이 완전히 달라지곤 했지요. 시간을 초월해 계승되는 명작의 가치 한국 창작음악 거장의 음악세계를 재조명하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음악이 매우 기대되는 바입니다.


2017 리컴포즈
-전통의 자기혁명 프로젝트-


2017리컴포즈_포스터_최종.jpg
 


끊임없는 혁명을 통해 우리 음악의 미래를 제시하다
4인 4색, 각기 다른 개성으로 재창조된 한국 전통 노랫소리
중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발견하는 국악관현악 음색의 내밀한 매력






<시놉시스>


2014년_리컴포즈_사진 국립극장.jpg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이 ‘2017 리컴포즈’를 오는 3월 24일(금)과 25일(토) 양일간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2014년에 시작된 ‘리컴포즈’ 시리즈는 전통음악을 현대적인 시각에서 접근, 동시대가 공감할 수 있는 전통음악의 가치를 짚어보고 다양한 화두를 고민해보고자 기획됐다. 전통음악을 소재로 자유롭고 다각적인 실험을 통해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한국음악계와 관객들로부터 호평 받았다. 이번 ‘2017 리컴포즈’는 서양음악적 뿌리를 지닌 4명의 작곡가들을 통해 우리 전통음악 속 다양한 노랫소리를 국악관현악으로 변화시켜 국악기의 새로운 가능성과 매력을 선보인다.





<감상 포인트>


2105년_리컴포즈_사진 국립극장.jpg
 

최고의 국악관현악단으로서의 자부심, 탄탄한 전통의 기반 위에 가능한 도전

검증된 레퍼토리에 일부 초연 작품을 안배하는 일반적인 연주회와 달리 ‘리컴포즈’ 시리즈는 매번 위촉 초연 작품으로만 무대를 구성해 선보여 왔다. 초연 무대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통음악이라는 소재의 견고함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탄탄한 연주력으로 공연의 완성도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국악기에 대한 막연한 지식만으로는 도전을 망설이던 작곡가들에게도 무궁무진한 다양성을 내재한 전통음악은 충분히 무언가를 새롭게 쌓아올릴 만한 단단한 기반으로 작용했고, 단원들과 작곡가들은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음악에 대해 소통하고 교류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리컴포즈’ 시리즈를 통해 산조·시나위·북청사자놀음·대풍류·문묘제례악·남도시나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전통음악을 소재로 무한한 한국음악의 가능성을 제시해왔다.
2014년 시작된 ‘리컴포즈’ 시리즈는 한국 전통음악의 외연 확장을 위한 자유로운 시도와 다각적인 실험을 감행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외국인 작곡가 젊은 서양음악 작곡가를 과감히 기용, 국립국악관현악단과의 협업을 통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줬다. 이러한 성과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리컴포즈’ 공연 이후의 여러 창작 작업들에도 큰 원동력과 영감을 주었으며, 앞으로도 더 큰 가능성을 제시해 줄 것이다.


4명 작곡가의 다채로운 개성과 만나 새롭게 태어난 한국의 전통 소리

이번 ‘2017 리컴포즈’는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선 4명의 노련한 작곡가들을 내세운다. 백전노장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원로급이지만 현재까지도 쉼 없이 다양한 작곡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작곡가 김혜자와 강순미를 필두로 다양한 연주곡뿐만 아니라 뮤지컬 ‘아리랑’ 등 여러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대성, 그리고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의 작품 음악으로 국립극장과 이미 수차례 인연을 맺은 바 있는 강은구가 참여한다. 이 4명의 작곡가들은 모두 서양음악을 기반으로 작곡을 시작했으나 한국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다양한 작업들을 축적해 왔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이들이 각기 다른 음악세계를 바탕으로 선보일 4개의 새로운 작품을 기대해볼 수 있다.
‘2017 리컴포즈’는 한국의 전통 노랫소리를 국악관현악 편성으로 새롭게 탄생시킨다. 4명의 작곡가들은 각각 종교음악인 범패의 짓소리, 제주 민요인 ‘진토굿’, 전통 성악곡인 ‘이수대엽’,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의 반주곡에서 발전된 궁중음악 ‘수제천’ 등 서로 다른 소재를 선정해 그 안에 내재된 음악적 매력을 도출해낼 예정이다. 지난해 6월 ‘2017 리컴포즈’를 위한 신작 위촉을 받은 이들은 2월 초 악보를 완성했다. 공연 한 달여를 앞둔 시점이지만 지휘자와 연주자들은 빠르게 연습에 돌입해 각 작품이 갖는 각양각색의 음악적 개성들을 연구해 나가고 있다.



이강백 작가의 절제되고 함축적인 언어와
극단 떼아뜨르봄날, 이수인 연출의 유려하고 경쾌한 리듬이 만났다.
매혹적인 기타선율과 북소리, 아름다운 마임이 함께하는 연극!!



중극장에서 새롭게 발견하는 국악 오케스트라만의 섬세하고도 웅장한 하모니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관현악의 대규모 편성에 따라 대극장인 해오름극장 무대에서 정기 연주회를 선보여 왔다. 하지만 해오름극장의 지나치게 넓은 객석 공간과 무대․객석 간의 먼 거리로 인한 음향적 한계도 발견했다. ‘2017 리컴포즈’는 국악기 고유의 매력적인 음색과 하모니를 보다 내밀하게 전달하기 위해 음악뿐만 아니라 연주 공간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감행, 국립국악관현악단 정기 연주회로는 이례적으로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지난 2014년 리모델링을 통해 재개관한 달오름극장은 무대를 넓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전체 편성이 들어가기에 충분한 무대 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자연 음향으로 연극․창극 공연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음악 감상에 있어서도 현재 국립극장 내 최적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2017 리컴포즈’에서는 음향 확성장치를 최대한 지양해 국악관현악의 진수, 국악기의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음색들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으며 연주자와 관객 간에 보다 긴밀한 교감과 소통이 가능할 것이다. 최근 돈화문 국악당 개관 및 국립국악원 우면당 리모델링 등 국악기의 음색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고민과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연은 달오름극장의 공간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 더욱 순수한 소리로 국악관현악을 감상하는 기회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프로그램 소개>


오늘의 도전, 내일의 전통!



현대적 기교로 보다 풍성해진 새로운 ‘수제천’의 탄생
국악관현악곡 ‘달아, 높이 떠서 멀리 비추어 다오’ 작곡 강순미

궁중음악으로 잘 알려진 ‘수제천’을 소재로 한다. 민간음악에서 궁중음악으로 발전된 ‘수제천’ 속에서 작곡가는 일상의 감각, 박자의 개념을 초월한 느린 세계가 있음에 주목했다. 이 작품에서 강순미는 “강렬하고 웅장한 수제천의 주선율 위로 이어지는 잔물결 같은 영롱하고 현란한 장식음들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악기의 기교를 만끽할 수 있으며 다채로운 리듬의 변주들을 담아낸 작품이다. 수제천의 바탕이 된 ‘정읍사’, 즉 ‘남편을 그리는 여인의 노래’라는 근원적 메시지에서도 영감을 얻었다. “현대적인 사운드를 담아내고 있는 듯한 외연을 벗겨내면 그 안에 내재된 애절함이 있으니 이 부분에 주목해 줄 것”을 강조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앞서 선보인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실험적 시도들의 맥을 잇는 작품으로, ‘2017 리컴포즈’에서 선보이는 네 작품 중 가장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다. 작곡가는 현대적인 코드를 위주로 작품을 구성해 이전에 선보인 적 없는 국악기의 다양한 기교를 최대한 끌어낼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노랫말이 아닌 국악기의 음색으로 전하는 다채로운 감성
국악관현악을 위한 가곡 ‘버들은 실이 되고...’ 작곡 강은구

작곡가 강순미의 작품이 현대적이고 기교적이었다면 작곡가 강은구의 작품은 현대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작품이다. 전통 시조시 ‘이수대엽’을 주제로 창작되었다. 여러 개의 가락들이 모여서 하나의 긴 노래 가락을 이루고 조화롭게 흐르는 감정의 흐름을 담은 ‘이수대엽’은 본래 노래하는 가곡 형식이다. 기존 노래에서 창자의 긴 호흡은 여러 악기들의 호흡으로 나뉘고, 절제되고 정제된 감정은 다양한 악기들을 통해 슬픔과 아픔, 사랑과 용기, 기쁨 등 보다 다양한 감정을 빚어낸다. 노래와 반주 형식의 가곡이 새롭고 웅장한 국악관현악으로 변화되며 다채로운 국악기들의 음색만으로 새로운 연극적 감동을 경험하게 한다. 국악기를 통해 발현될 수 있는 다양한 감성의 울림에 주목할 수 있는 작품이다. 순수 음악 뿐 아니라 무용, 연극 등 다양한 극 장치를 활용한 작품들에 참여해 온 강은구의 음악은 한국인 고유의 감성과 다양한 인간의 감정을 건드리는 지점을 잘 찾아낸다. 가사 없이 국악기의 울림만으로도 얼마나 다양한 감정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립국악관현악단_사진_국립극장 제공.jpg
 

전통 장단의 무한변주, 억울한 원혼을 달래다
국악관현악을 위한 ‘진토굿’ 작곡 김대성

다양한 형태의 전통음악 장단들이 총망라되는 느낌의 작품이다. 범패의 짓소리를 바탕으로 한 서두를 시작으로 망자의 한을 달래는 ‘진토굿 소리’가 이어진다. 2016년 겨울 제주 4·3 현장을 방문한 기억을 바탕으로 작곡한 이 작품은 억울한 원혼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산자의 열정을 담고 있다. 작곡가는 “그 곳에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현장이 얼마나 처참했는지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특히 잃어버린 마을이라는 곳은 마을 자체가 초토화 되었는데 그 마을의 모습이 역설적이게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래서 그 마을에 있었을법한 수많은 민요들이 연상되었고, 그 민요와 관련된 비참한 역사가 서로 연결되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작곡가는 또한 제주 토속민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통속적이며 토속적인 제주 민요, 특히 ‘진토굿’의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이번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진토굿’은 죽은 자를 매장할 때 하는 소리를 말한다. 이번 국악관현악을 위한 ‘진토굿’은 제주도의 토속민요와 고악보의 소리 및 여러 장단들을 사용한다. 이는 우리 민족의 순수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다양한 전통음악의 리듬이 강렬하게 어우러진 한 판 굿을 예고한 이번 작품은 잔혹한 현실과 아름다운 민요의 대비만큼 전체적으로 처참하고 어두우면서도 깊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2017 리컴포즈’의 작품들 중에서는 가장 민속적이고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음악의 느낌과 감성이 살아있는 작품이다.
 
길게 늘이고 다듬어 깊은 울림을 전한다
국악관현악을 위한 ‘영산지심靈山志心’ 작곡 김혜자

불교 범패의 짓소리 ‘영산지심’을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짓소리는 본래 승려들이 그룹을 이루어 합창으로 서로 경쟁하듯 부르는 형식의 음악인데 김혜자는 이를 다양한 국악기로 재해석하며 악기의 음색, 성부의 수, 강약의 표현 등을 활용한 합주와 합주의 대비를 만들어냈다. 1980년 출판된 한만영의 논문집 ‘범패’에 수록된 채보곡을 주제로 한 이 작품은 형식과 음형의 반복, 리듬의 변주와 작법무 리듬의 조화가 어우러진 의식 작품이다. 대규모의 엄숙한 의식곡을 표방한 이 작품은 처음 들으면 정악적인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현대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느린 음의 미학은 영산회상을 비롯한 보허자 등 유서 깊은 전통 의식 음악의 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 실제 공연 연주 순서와는 무관합니다.





<지휘자 '이용탁' 소개>


리컴포즈_이용탁 지휘자_국립극장 제공.jpg
 

국립창극단 기악부 단원·국립국악관현악단 수석을 거쳐 중앙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국립창극단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탄탄한 국악적 지식을 바탕으로 서울시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국내 유수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이자 한양대학교 지휘과 교수를 역임한 박은성과 국악계를 대표하는 음악가 박범훈에게 지휘를 사사했다.
연주자·작곡가·지휘자로 종횡무진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이용탁은 국악 뿐 아니라 동서양의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풍부한 음악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리컴포즈’에서 전통과 현대를 두루 아우르는 탁월한 해석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된다.





<국립극단관현악단 소개>

1995년 국립극장의 전속단체로 창단된 국립국악관현악단(National Orchestra of Korea)은 한국 고유의 악기로 편성된 오케스트라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창단 초부터 현재까지 한국 전통음악을 동시대의 현대음악으로 재창조하는 창작음악연주를 중심으로 ‘한국인의 정체성과 영혼의 소리를 담은 최고의 오케스트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음악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외 저명한 작곡가 및 지휘자들을 영입하여 국립국악관현악단만의 독자적인 레퍼토리와 음향을 확보해나가는 것은 물론 국악의 대중화와 국악 관객의 저변 확대를 위해 차별화된 음악회를 기획·개발하여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초대 단장 박범훈, 2대 단장 한상일, 3대 예술감독 최상화, 4대 예술감독 황병기, 5대 예술감독 원일을 거치면서 지난 20여 년간의 의미 있는 성과들을 발판삼아 6대 예술감독 임재원은 국립단체로서의 품격 있는 공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국립국악관현악단만의 정체성이 담긴 공연을 목표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창작 작업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국내 최고의 국악관현악단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영상자료>


-전통은 오늘도 새롭게 진화한다!





2017 리컴포즈
-전통의 자기혁명 프로젝트-


● 연주명 : 2017 리컴포즈

● 장소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기간 : 2017.3.24(금) ~ 3.25(토)

● 공연시간 : 금요일 20:00 / 토요일 15:00

● 관람료 : R석 40,000원 / S석 30,000원

● 관람연령 : 만 8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 90분(인터미션 포함)

● 극단 홈페이지 : http://www.ntok.go.kr/ 





● 주최 : 국립국악관현악단

● 공연문의 :국립극장 홍보팀 김연정, 이주미
02-2280-5832, 5830




<상세정보>

2017 리컴포즈_웹전단(통합).jpg
 
Artinsight.jpg
 

[장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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