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한 그 미술관, 경인미술관

글 입력 2014.01.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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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은 전통의 거리라고 할 수 있을만큼
전통을 보존하고 옛스러운 것들이 현대의 양식들과 잘 조화되어 있는 
외국인들에게 자랑할 만한 서울의 명소이다.
또한, 이미 국내에서는 볼 거리 먹을 거리가 많고 위로는 삼청동 아래로는 청계천, 명동이
이어져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곳이었다.

인사동 하면 전통적인 구경거리 말고도
특히 많이 볼 수 있는 것이라면 바로 갤러리인데, 탑골공원을 건너 본격적인 인사동 거리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곳이 미술관, 화랑, 갤러리 간판이고
시선을 옮기는 곳마다 갤러리가 있어서 아마도 인사동에 와 본 사람이라면 
이 많은 갤러리 중 한 곳 정도는 들러보지 않았을까.

그 중, 쌈짓길까지 쭉 이어지는 길을 가다 잠시 옆길로 새게 되면
이런 간판을 만나게 된다.









별 다를 것 없이 세워져 있는 경인미술관 간판.
왠지 정갈해 보인다.
따라 들어가본다.





이제껏 다녀봤던 미술관 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커다란 건물 안에서 층별로 혹은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진행되던 전시들과는 달리
이 곳은 아예 건물들이 단독으로 떨어져 있다.
들어설 때의 느낌도 마치 누군가의 정갈한 집에 들어서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알고 보니 이 곳은 태극기를 만들었던 박영효의 저택으로 유명한 곳으로 
속칭 서울의 8대가 중 하나로 이름난 곳이었다고 한다.

역시.. 분위기는 갑자기 만들어지는 게 아닌 거 같다.
조용하고 잘 다듬어진 미술관의 경관이 정말 사색하기에 좋다.

아무튼 입구에는 저런 안내판이 있는데,
안내판에서도 볼 수 있듯이 경인미술관의 건물들이 각각 떨어진 것처럼
각 건물마다 개인전을 따로 열고 있었다. 아예 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다양한 전시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건물들이 한옥을 개조한 것일 텐데도 뭔가 현대적인 느낌도 많이 났다.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또, 전통다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용하는 손님이 굉장히 많아 보였다.
미술관 옆 찻집이라니, 역시 인기가 많을 만하다.

운영을 하고 있지 않은 전시실도 있어서
밖에서만 구경을 하고 전시를 하고 있는 곳에 들어가 보았다.
전시장 내에서는 촬영이 금지인 에티켓을 지키고, 혼자 전시를 즐기다 왔다.

1전시관에서는 어떤 회화를 단체로 공부하는 곳에서 정기전 식으로 연 듯한 회화전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어머니들이 모여서 그림을 그린 듯, 마침 4-60대로 보이는 연배의 어머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작품은 대부분 수채화 였는데, 개인적으로 수채화를 좋아해서
작가들의 개인적 감정이 담긴 그림들에 이입해서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옆 전시실에서는 한 여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여기서는 확실히 퀄리티가 높은 수채화, 유화를 볼 수 있었다.




인사동에 가면, 경인미술관이 있다.
이 곳은 조용하고 소담해서 혼자서 사색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인사동 길을 걷다가 문득 생각이 나면
큰 길을 벗어나 옆 길로 새어 나와 보면
조용히 옆에서 손 내밀고 있는 미술관이 있다.







[한은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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