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제 1회 우사인 뮤직 어워드(WMA)

올해를 빛낸 인디 아티스트, 2017년에도 빛날 앨범 BEST 5
글 입력 2016.12.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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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 (함성) (박수)


 제 1회 우사인 뮤직 어워드, WMA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저는 진행을 맡은 김관객입니다. 올해도 인디 씬에는 어마어마한 뮤지션들과 음악들이 쏟아져 나와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국내 최대 음원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사이트인 멜론의 차트 1위를 수 차례 '인디 뮤지션'으로 분류되는, 싱어송라이터들이 빛내주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듯 합니다. 올해 최초로 진행되는 우사인 뮤직 어워드는 1년 동안 가요계를 자신만의 색으로 아름답게 채워주신 아티스트들께 감사를 표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누군가의 피땀 흘린 작품에 순위를 매기고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지만, 특히 좋은 음악으로 많은 분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일깨워주었던 아티스트 분들께 그들의 작품과 그에 쏟아진 노력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올 해 WMA는 총 5개 부문에 대한 시상을 진행합니다. 다만 미리 말씀드릴 것은, 상의 개수가 대단히 적고 좋은 음악은 너무나 많아서 함께하지 못한 아티스트와 앨범, 노래들이 정말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WMA의 마지막에는 2017년에도 빛날 앨범 5장을 선정했습니다.) 또한 심사위원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었을 수 있으니, 선호하시는 뮤지션의 부재에 대해서는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제 1회 우사인 뮤직 어워드, 시작하겠습니다!



올해의 루키

 올해 반짝하고 나타난 신인 아티스트께 드리는 상입니다. 새롭게 등장하여 자신만의 훌륭한 음악으로 많은 분들께 감동을 드린 아티스트를 선정합니다. 수상은, 샘 김(SAM KIM)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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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김은 올해 유희열 사단, 안테나에서 K팝스타로 캐스팅 된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안테나 엔젤스'중 처음으로 데뷔 앨범 'I AM SAM'을 발매, 훌륭한 음악으로 많은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6개의 트랙 모두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하였으며 5곡은 단독 작곡한 곡들로 구성하여 앞으로 보여줄 음악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영어 가사는 물론이고, 서툰 듯한 한국어 가사로 전하는 샘김만의 감성이 잘 나타난 앨범이었습니다. 또한 K팝스타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비주얼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타이틀 곡은 Crush가 함께한 'No 눈치'라는 곡입니다. 샘김의 그루브와 화려한 기타 연주, 그리고 그가 좋아하는 느낌의 음악을 알 수 있는 곡입니다. 이 앨범에서 타이틀곡을 제외한 추천곡은 'Mama Don't Worry'입니다. 샘김의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목소리를 함께 감상해주시길 바랍니다. 수상을 축하 드립니다!



올해의 역주행송

 올해 깜짝 놀랄 역주행으로 많은 분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신 아티스트께 드리는 상입니다. 수상은 '우주를 줄게'의 볼빨간사춘기,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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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빨간사춘기는 올해 4월 'Half Album ICKLE'으로 데뷔한 신예 뮤지션입니다. 슈퍼스타 K를 통해 많은 리스너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던 볼빨간사춘기는 8월 말, 정규 1집 'Full Album RED PLANET'을 발매하며 대중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습니다. 입소문을 통해, SNS 채널을 통해 알음알음 알려진 볼빨간사춘기는 정규 1집의 타이틀곡, '우주를 줄게'를 통해 조금씩 역주행의 추세를 보인 뒤 모든 사이트의 음원 1위를 차지합니다. '믿고 듣는 볼빨간사춘기', '고막여친'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볼빨간사춘기는 현재 '좋다고 말해'를 통해 변함없는 음원 저력과 함께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볼빨간사춘기는 비단 '우주를 줄게'뿐만 아니라 앨범에 수록된 다양한 곡들도 함께 차트에 올리면서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이들의 음악은 앞으로 볼빨간사춘기가 보여줄 음악을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 첫 앨범 'RED PLANET'에서의 추천곡은, 이미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고 계신 '나만 안되는 연애'입니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올해의 아티스트-공연

 올해의 아티스트를 선정할 때 있어서 많은 기준을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아티스트가 관객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공연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올 한 해 다양하고 훌륭한 공연으로 관객들을 찾아온 아티스트께 드리는 상입니다. 기준은 많은 공연 횟수와 다채로운 아이디어였습니다. 수상은, 소란(SORAN)입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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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란은 2010년 첫 EP '그때는 왜 몰랐을까'로 데뷔하여 2017년 8년차가 되는 밴드입니다. 고급스럽고 감성적인 팝, 모던 록을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 10월 3년 만에 정규 3집 'CAKE'를 발매했습니다. 소란은 음원 뿐만 아니라 공연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번 다양한 컨셉과 꾸준한 공연, 훌륭한 연주 및 보컬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영배의 보컬, 이태욱의 기타, 서면호의 베이스, 편유일의 드럼을 보다 생생히,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단언컨대 소란의 공연에 방문하는 것입니다. 2016년에만 단독 공연과 페스티벌을 모두 합하여 총 33번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3월에는 4년째 이어져 온, 관객에게 완벽한 하루를 선물하겠다는 'Perfect Day' 장기 소극장 공연(15회)을 진행했으며 여름에는 소란 여름 콘서트 'Ade', 가을에는 많은 페스티벌, 그리고 겨울에는 단독 공연 'CAKE'를 개최했습니다. 매 콘서트마다 색다른 편곡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떼창으로 완성되는 소란의 공연은 매번 감탄하게 되고, 즐거운 아이디어로 가득합니다. 특히 겨울 콘서트 'CAKE'에서는 무대에 거대한 3단 케이크를 설치하여 아기자기한 가사 영상, 조명으로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공연을 선사했습니다. 2017년에도 소란은 즐거운 공연들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들의 공연을 기대합니다. 소란의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올해의 노래

 올해 인디 씬에서 가장 화제가 된 노래를 선정합니다. 훌륭한 곡들이 정말 많아서 선정이 어려웠습니다. 수상은 스탠딩 에그(Standing Egg)의 '여름밤에 우린',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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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갑자기 차트를 집어삼킨 스탠딩 에그의 '여름밤에 우린'은 많은 사람들에게 스탠딩 에그라는 팀의 저력을 새삼스럽게도, 일깨워주었습니다. 혹자는 음원 사재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품기도 했지만 사실 스탠딩 에그는 꾸준히 좋은 음악으로 많은 리스너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대표곡으로는 Little Star, 넌 이별 난 아직, 햇살이 아파, 시간이 달라서, 오래된 노래 등이 있습니다. 꾸준히 많은 음원과 음반을 내며 활동하고 있는 스탠딩 에그는 에그 1호, 에그 2호, 에그 3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작곡가 2명, 작사가 1명으로 이루어진 어쿠스틱 프로듀싱 유닛으로, 남자 보컬의 곡은 대부분 에그 2호가, 여자 보컬의 곡은 객원 보컬과 작업합니다. '여름밤에 우린'의 차트 1위는 달콤하면서도 때론 사랑스럽고, 때론 아릿한 슬픔을 주는 스탠딩 에그의 음악을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든 사람들이 사랑한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또한 누군가에게는 인디 음악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스탠딩 에그는 인디뮤지션의 저력을 보여주셨기에, 그리고 또한 꾸준히 좋은 음악으로 우리를 찾아와 주셨기에 '올해의 노래'상을 드립니다. 이 노래를 제외하고, 스탠딩 에그의 노래 중에서는 '넌 이별 난 아직 (With 한소현 Of 3rd Coast)'를 추천해드립니다. 스탠딩 에그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올해의 앨범

 마지막으로 올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앨범을 선정하여 드리는 상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정말 좋은 앨범들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 한 해 앨범만 몇 장을 구입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고민했습니다. 수상은 잔나비의 'MONKEY HOTEL'입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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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트로부터 피날레, 보너스 트랙까지. 정석이지만 그 자체로 꽉 찬 앨범입니다. 기승전결도 완벽하고 수록곡도 모두 매력적이며 잔나비의 색은 이런 것이다,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정규 앨범이라서 고민이 많았을 앨범이지만 그 고민들은 멋지게 잔나비만의 색을 가진 음악으로 태어났습니다. 빈티지 악기를 공수하여 만들어낸 음악의 질감은 아날로그 느낌을 잘 살리고 있으며 보컬 최정훈의 목소리는 이와 완벽하게 어우러집니다. 이 앨범을 선정하기까지, 1번 트랙부터 10번 보너스 트랙까지 스무 번 남짓하게 들었습니다. 매번 정말 완성도 높은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이틀곡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은 긴 제목만큼이나 매력적인 곡입니다. 멜로디, 가사, 곡의 구성, 사운드 모두 하나가 되어 70년대 필름의 한 장면 같지만 촌스럽지는 않은 영화를 보는 느낌을 만들어냅니다. 'Surprise!'에서는 그동안 잔나비가 많은 드라마 OST에서 보여주었던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Wish'는 타이틀곡 못지 않은 명곡입니다. 타이틀곡처럼 잔나비의 발라드에 매력을 느끼신 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The Secret of hard rock'에서는 락밴드로서의 '기개'마저 느껴지는 위트있는 가사와 연주가, 'HONG KONG'에서는 '뭔 말 인 지 모 르 겠 어요 난'과 함께 연주되는 기타소리의 아날로그함이, '꿈나라 별나라'에서는 애매한 보컬의 울림, 꿈나라와 별나라를 자유롭게 오가는 가사가, 'JUNGLE'에서는 잔나비의 흥이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서커스 극단이 커튼콜에서 인사를 할 때 나올법한 피날레의 'MONKEY HOTEL'도 잔나비의 장난스러움과 음악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잔나비의 음악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잔나비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17년에도 빛날 5장의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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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right #5 - Various Artists
 첫 앨범으로 이 컴필레이션 앨범을 꼽은 이유는, 모두 신인들의 곡으로 채워져있기 때문입니다. 장희원, 위아영, 슈아, 오왠, 한정훈, 다람, 변선융단, Weather house, 호베(hobass), 쏠라티. 총 10 팀의 신인 뮤지션들이 다양한 신인 인디뮤지션을 발굴하는 민트페이퍼의 Bright 시리즈의 5번째 앨범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앨범 속 아티스트들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눈부신 활약을 보여줄 아티스트들이기 때문입니다.

2. 장기하와 얼굴들 -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
 장기하와 얼굴들 특유의 느낌이 음악에 전체적으로 묻어나올 뿐만 아니라 앨범 구성 곳곳에도 느껴져서 즐거운 앨범입니다. 실물로는 게임북도 구성하여 연애 시뮬레이션도 구성해두었죠. 개인적으로는 더 알려지지 않아서 아쉬운 앨범입니다. 장기하 특유의 나레이션을 하는 듯한 창법이 두드러지는 '그러게 왜 그랬어'는 그의 창법이 섹시하게까지 느껴지는, 이번 앨범에서의 추천곡입니다. 한글 가사의 매력을 극대화한 '가나다'도 추천합니다.

3. 9와 숫자들 - 수렴과 발산 (Solitude and Solidarity)
 9와 숫자들이 2년 만에 발매한 정규앨범입니다. 이 앨범을 듣다 보면 솔직하고 담백한 말투를 가진 생각이 많은 옛 친구를 만나는 느낌입니다. 들을수록 좋아지고 위로가 되는 앨범입니다. 타이틀곡 '엘리스의 섬(Song for Tuvalu)'와 '평정심'을 추천해드립니다. 이 앨범을 통해서 슬픔의 품을 그리고 있을 여러분이, 우리들이, 서로의 눈빛으로 세상을 밝힐 수 있다는 응원을 받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2017년을 살아갈 힘을 얻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4. 안녕하신가영 - 좋아하는 마음
 깨끗하고 맑은 음색과 아름다운 가사로 많은 팬들을 가진 안녕하신가영의 EP앨범입니다. 사소한 감정들을, 사소한 장면들을 안녕하신가영만의 색과 감성으로 그려낸 5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추천드리는 곡은 '숨비소리'입니다.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물질하다가 물 위로 올라와서 내는 소리로, 안녕하신가영은 이 소리를 '닿은 적 없는 뭍을 향한 아들딸의 이름이었나'라고 표현합니다. 듣기만 해도 마음이 간질간질해지는 타이틀곡 '좋아하는 마음'을 포함한 모든 곡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5. 장범준 - 장범준 2집
 말이 필요없는 싱어송라이터, 장범준의 솔로 2집입니다. 그의 음악과 그의 감성을 기다려온 많은 이들을 열광시켰고 콜라보한 박수봉 작가의 웹툰은 이 앨범의 매력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자칫 올드하게도 느껴지는 장범준의 보컬 방식은 색다른 매력이 되어 다가오고, 자가복제라며 스스로에 대한 농담을 던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장범준의 음악에 대해 무한한 매력을 느낍니다. 추천드리는 곡은 '봄비'입니다. 웹툰과 함께 이 노래가 울렸던 순간의 감동을 잊을 수 없습니다. 장범준의 '벚꽃엔딩'으로 시작한 우리의 봄은 봄비가 내리는 순간, 또 한 번 애타게 그의 음악을 찾게 될 겁니다.





 지금까지 제 1회 우사인 뮤직 어워드였습니다. 긴 글, 끝까지 함께해주신 독자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수상하신 뮤지션들 이외에도 정말 많은 아티스트분들 덕에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 내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우.사.인.도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사.인.은 다음 주 한 주의 휴재기를 갖고 그 다음 주, 시즌3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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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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