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밀은 무게를 갖는다.
그래서 누군가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는 어떤 형태의 무게감을 느끼게 된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이 것은 본디 나의 것이 아니었으므로.
우리는 이것을 떨쳐내고자
다른 이에게 이 짐같은 비밀을 털어 놓는다.
그렇게 비밀은 조금씩 퍼져나간다.

우리가 처음 비밀을 털어 놓을 때,
이미 알고있는지도 모른다.
나를 떠나는 비밀은 더 이상
그 은밀함을 지켜낼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혼란하고도 모순된 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괜찮다.
모든 비밀은 드러남으로써
의미를 가지게 되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