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조소프라노 문혜경 독창회
2016.11.13(일) 오후 8시
오라토리움과 독창회. 생소한 조합으로 공연 관람에 앞서 제대로 감상하지 못할까봐 많은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첫 곡인 'O thou that tellest good tidings to Zion [메시아 중]' 가 평소 TV 등에서 배경 음악으로 자주 접하던 곡이여서 약간의 경계심을 풀 수 있었다. 오라토리움이 인지하지는 못했어도 실생활에 널리 퍼져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라토리움 자체가 성서나 종교적/도덕적 내용의 가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가사와 이에 맞는 부드러운 선율과 목소리가 인상깊었다. 그리고 독창으로 부를 때보다도 중창, 합창으로 부를 때 화음이 소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다양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신성함, 숭고함 같은 이미지에 더욱 부합하는 것 같았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국어로 된 노래를 부를 때 가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곡 특성상 음을 길게 늘이고 하다 보니 그렇겠지만 들으면서 가사를 마음속으로 곱씹어보고자 하는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아쉬웠다.
익숙치 않았지만 새로운 경험이었고, 내 나름대로 색다른 도전이어서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