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 국제 2인극 페스티벌

글 입력 2016.11.0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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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의 감사한 초대로 제16회 한국 국제 2인극 페스티벌을 관람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의 정신은 최소 단위 인간관계의 성찰을 통해 연극의 기본정신을 다시금 되살리고자 함이니 더욱 기대가 된다. 사람 대 사람. 가장 최소한의 인간관계인 동시에 가장 중요한 관계이지 않은가. 우리는 언제나 이 최소한의 관계 속에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희로애락을 경험하며 살아간다. 그렇다면 내가 관람하게 될 공연인 그리스팀의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 진혼곡>은 어떤 관계를 이야기할까. 이 연극의 원작인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희곡 속에 나타나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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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와 살리에리. 이제는 1인자와 2인자, 천재와 범재를 이야기 할 때 이들의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을 만큼 널리 알려진 스토리이다. 모차르트의 천부적인 재능을 시기해 결국 그를 죽인 살리에리. 평범한 재능을 가지고 있던 작곡가. 총 2막으로 구성된 원작의 1막은 그가 꽤 성공한 음악가였다는 것을 알려주며 시작한다. 실제로도 당시 궁정 작곡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던 살리에리. 피치니가 미개한 파리인들의 귀를 매료시킬 방법을 알게 되었을 때도, 이피게니아를 처음 들었던 때에도 질투를 느껴본 적 없던 이. 다른 작곡가들에게선 부러움의 감정을 느끼지 못했지만 모차르트를 알고 난 뒤 그는 이야기한다. 자신은 이제 그를 몹시도 부러워하게 되었다는 것을.    
  
스스로를 음악에 바쳤다고 이야기할 만큼 음악을 사랑했으며, 성공을 위해 역경을 이겨내야했던 살리에리의 눈에 비친 모차르트는 어떠했는가. 자신의 노력과는 달리 게으르고 나태하지만 신에게 부여받은 재능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창조한다. 그런 모습을 보며 살리에리는 더욱 비참함에 빠지고, 결국 모차르트를 독살하기로 마음먹는다. 2막은 독살을 계획한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만남에서부터 시작한다. 검은 옷을 입은 남성에게 의뢰받아 레퀴엠을 작곡하게 된 모차르트. 죽은 이를 위한 미사곡인 레퀴엠과 같이 자신에게도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것을 느꼈던 것일까. 그는 살리에리에게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그림자처럼 자신을 따라다니는 것 같다 이야기한다. 살리에리는 불안한 모차르트를 안심시키며 그에게 조심스레 독이 담긴 술을 권한다. 아무런 의심 없이 술잔을 받아든 모차르트. 그는 레퀴엠을 미완성으로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나고 연극은 살리에리의 마지막 독백으로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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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관계 속에 나타나는 타고난 재능과 노력. 항상 논쟁의 대상이었으며 특히 예술과 같은 창조와 표현의 영역에서는 무엇이 더 중요한지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난제이다. 아니. 난제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사람들은 흔히 이야기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타고난 재능을 이길 수는 없다고.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처럼 노력과 재능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말이다. 재능은 진정 노력의 상위 개념인 것일까. 그렇다면 재능과 노력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결과물일까 과정일까. 두 사람이 판이하게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 또한 흥미로운 부분이다. 살리에리의 진지함과 모차르트의 가볍고 게으른 성격은 재능과 노력에 관한 문제를 진부하지만 더욱 극명하게 나타낸다. 원작을 보고 나니 하루 빨리 공연을 관람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연극으로 표현되는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굉장히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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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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