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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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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김다영



춥지도, 덥지도 않은 바람이 부는 저녁 한강.

일 년에 며칠 안될법한 좋은 날씨다.
아니, 좋다고만 하기에는 부족하다.
환상적으로 멋진 날씨다.

하루종일 만족스럽게 돌아다녀놓고도
날씨가 아깝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항상 그랬던 것 같다.
어린시절의 나는,
어린이날이라고 놀이공원에 가고 맛있는 것을 먹어도
저녁이 되면 '어린이날이 아깝다'며 눈물을 글썽이던 어린이였다.

환상적인 날씨를, 어린이날을 즐기는 중에도
'이 순간은 곧 지날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현재를 즐기지 못했던 탓이다.

어쩌면 나는 스스로
행복할 수 없는 사고방식을 택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단,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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