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슬로박 신포니에타 오케스트라 - 예술의 전당

글 입력 2016.09.1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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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처음 내한 하는 슬로박 오케스트라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왠지 왔던 것 같은데 싶으면서도
조금은 생소한듯 하여 찾아보니
1974년 창단된 체코, 슬로바키아 유명음대 졸업생으로 이루어진
실력파 오케스트라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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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것이 처음 단원들 입장할때
절반은 백발에 현악기 몇명을 빼고는
평균나이가 곧 중년은 돼 보였습니다.

프로메테우스 서곡을 듣고 나서도
2부까지 목관, 금관 연주자들이 호흡은 괜찮으려나
싶을 정도로 살짝 걱정도 했습니다.
고작 연주를 듣는 귀만 가진 제가
몇십 수년, 그것도 클래식만 고집한다는
오케스트라의 연주자들 호흡을 걱정하다니
무례하게 짝이 없이 창피한 걱정이었습니다.



가장 볼륨이 큰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4번을 들을때는
솔로이스트 독주 부분보다
오케스트라 부분이 더 기다려지는 마디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처음시작하는 팀파니 D음의 둥둥둥 소리가 오랫만에 긴장될 정도로 좋았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의 첫 시작도 온화하고 평화롭게 들렸습니다.
기교있는 카덴차와 돋보이는 바이올린 소리가 아닌
오케스트라와 함께 같이 연주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베토벤이 이 곡을 쓸 당시에
피아노 협주고4번과, 교향곡5번을 쓰고 있을때라고 하니까
더욱 뭔가를 색다르게 보여줘야 겠다는 부분이 많았을텐데,
제가 듣기에는 전반적으로 정적이게 편하게 들었던것 같습니다.
카덴차도 남기지 않았다고 하고,
물론 수 많은 음표속에 작곡가의 계산된 복잡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간만에 들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은
할머니의 긴 옛날얘기를 듣는것처럼 포근했습니다.




앵콜로 파가니니콩쿨 우승자 답게,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을 연주해 주셨습니다.
찾아보니 파가니니 카프리스 전곡 공연도 한적 있으십니다.



중간휴식후 스폐셜게스트 플루티스트 필립윤트의
사라사테 카르멘판타지 입니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선율들을 변형해
사라사테가 '카르멘'의 주 선율들을 바이올린 연주용으로
편곡한 곡인데, 오늘은 특별히 플룻버전으로 듣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오페라 카르멘의 정열적이고 섬세한 주제들을
현란하게 표현한 이곡을 플룻으로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했는데,
오늘 연주중에 가장 관객들의 호응도 좋고,
관객몰입도가 최고였던 곡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1악장부터 듣고만 있는 저도 숨을 어디서 쉬어야 할지 모를정도로
엄청난 숨참기, 숨고르기, 숨쉬기를 어찌 그리 서커스하시듯 하는지
전문연주가는 일반인들과는 다른 인격체 인듯 합니다.




앞선 연주자와 선약이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필립 윤트도 앵콜로 같은 곡을 하시기에 찾아봤습니다.
전에도 느꼈지만 한국사랑이 가득 하신것 같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질투의 화신이아닌 리듬의 화신 베토벤 7번 교향곡입니다.
뭔가 작은 불씨에서 시작된 불이 재도 다시 태울 만큼의 완전 연소후
느껴지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곡입니다.
1악장부터 사골우리듯 깊은 현의 소리와 클라리넷 선율
무심한듯 하면서도 새침한 팀파니소리는
그 누구인들 반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 매력적이었습니다.
2악장에서는 Man from earth 영화를 옆에 음소거로 띄어놓고
스트레오로 ost로 감상할 만큼 감동 이었습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무려 베토벤 교향곡인데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암보로 하는 지휘자 테오도르 쿠차는
귀와 눈이 평균의 1.5배는 더 트여 있으신듯 합니다.
분명 빛이 소리보다 빠른데,
지휘자를 보고 있으면
어떨땐 눈보다 귀가 조금더 빨리 반응하는것도 같았습니다.

가장 경쾌한 4악장에서는 누가누가 더 빨리 연주하나를 보는것 같습니다.
소나타 형식의 4악장은 술의 신이라고도 하는데
오늘 본 공연에서는
파전 막걸리 동동주 페스티벌 마지막날 피로연 연주정도로 흥겨웠습니다.
처음오고 끝이나니라 홀,짝 해로 나누어 또 내한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만의 베토벤 할배의 베스트 곡은
바이올린소나타가 1순위, 그다음이 교향곡, 피아노협주곡 순서였는데,
오늘부로 당분간 또 바뀌어 공식적 1등은 역시 교향곡 인듯 합니다.




수줍수줍하신 오케스트라 바수니스트 단원의 인터뷰가 있길래 첨부합니다.




지방공연일정 : 9.10(토) 목포문화예술회관 9.11일(일) 서산시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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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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