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사방팔방 불어오는 바람의 유혹, 공연 '바람개비'

글 입력 2016.09.0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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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집단 The 광대] 바람개비_포스터.jpg
 

원작 『사하따나의 노래』 신용호
출연 안대천 이현수 김용훈 장우상
악사 배정찬 권도윤
연출 김서진
무대 김다정 조명 김려원 의상 김미나 음향디자인 노익환



─ 연희집단 The 광대

  탈춤, 풍물, 기예 등 민속예술을 업으로 삼는 젊은 예인들의 모임입니다. 사람과 함께하며 그들의 애환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과거 유랑광대의 예술과 삶의 자취를 기억하며,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희집단 The 광대는 시시때때 터지는 웃음 끝에 마음이 넉넉해지는 작품을 만들어왔습니다. 그 속에 광대의 몸짓과 소리로 모두가 어울려 흥을 주고 받는 판을 벌입니다.

  연희집단 The 광대는 예인으로서 전통예술의 가치를 존중하는 동시에, 그것이 오늘날 관객에게 어떤 의미를 안겨줄 수 있는지 생각합니다. 꾸준한 창작으로 시대에 작은 자취를 남기는 광대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대표작품 :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굿모닝 광대굿>
              <황금거지>, <걸어산>, <홀림낚시>, <자라> 등



─ 기분파 노인의 연애편지

  사방팔방에서 다가오는 바람의 유혹을 놓치지 않고 빙글빙글 도는 바람개비. 그런 오색 바람개비처럼 산뜻한 기분을 잃지 않고 살아가려는 노인이 있습니다. 이 기분파 노인 살알알님이 주책맞게도 앞집의 늙은 아낙 자오부인에게 연애편지를 보냅니다. 아침의 싱그러움을 담은 편지를 받은 자오부인도 연애편지에 설레어 답장을 보내려 합니다. 하지만 편지를 쓰려니 막상 말이 나오지 않고, 과거 살알알님을 따라 글을 배우지 않을 걸 후회합니다. 입 안에서 말이 웅얼웅얼 맴돌고 물고기처럼 입만 뻐끔뻐끔하고 있으니 살알알님이 그 마음을 알았는지 함께 춤을 춥니다. 문학의 기쁨을 깨친 두 사람은 쫓고 쫓기며 기쁨을 나눕니다.
"바람개비 같은 삶이지만, 바람둥이는 아니랍니다!"



ㅋ.jpg

 

​  연희집단 The 광대는 단단한 팀워크와 단원들의 탁월한 기량을 바탕으로 전통예술계에서 꾸준히 창작 공연을 제작해온 단체입니다. 올해로 결성 10주년을 맞아 연희집단 The 광대의 대표로 여러 작품에서 매력적인 역할을 소화해온 안대천의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 <바람개비>의 관람 포인트!
- 감탄을 자아내는 연희자의 몸짓과 푸근한 유머
- 얼씨구, 좋다!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즐길 줄 아는 웃음 많은 관객과의 소통
- 우리말을 살린 아름다운 문구

"제비따라 강남간다.
살알알님이 글을 배우러 강남에 갈 때 저도 따라갈 걸 그랬어요."
"기쁨에 젖어 내뿜는 포말이
물고기의 몸을 감싸 은빛 물고기가 되었답니다."


[박수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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