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천재 디자이너의 그림자.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 [문화 전반]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의 창시자 그리고 그의 삶을 닮아낸 영화 이브 생 로랑(2014).
글 입력 2016.09.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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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의 창시자 그리고 그의 삶을 닮아낸
영화 이브 생 로랑(2014)


포스터.jpg



Yves Saint Laurent(2014)
장르: 드라마, 프랑스, 106분, 2014.06.26개봉
감독: 자릴 라스페르

출연: 피에르 니네이(이브 생 로랑), 기욤 갈리엔(피에르 베르제)


이브 생 로랑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적어도 젋은 여성들이라면 익히 들었을 브랜드이며 창시자이다. 이브 생 로랑은 세계 패션의 흐름을 주도한 디자이너지만 영화에서 그려진 그는 불완전해 보였다. 영화는 그가 크리스티앙 디올(Christian Dior)에서 디자이너 일을 시작할 때부터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의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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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이브 생 로랑의 행보를 통해 행복한 모습보다는 그 이면의 고통에 대해서 좀 더 보여진다. 이브 생 로랑은 천재적인 디자인 감각을 가지고 있기에 완벽주의자나 결함은 가지고 있지 않을 듯 했지만 내성적인 성격에 그 시대에는 더욱 각박한 시선을 받는 동성애자 그리고 조울증을 가지고 있어서 군대에서 신경쇠약으로 의가사 제대를 하기도 했다. 특히 영화에서 그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불안에 떠는 모습이나 퀴어클럽에서 머물다 실수를 저지르거나 마약을 하는 일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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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생 로랑과 피에르 베르제


이런 그에게 피에르 베르제(Pierre Berge)라는 애인이 있었다.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이며 어긋나는 행동을 할 때마다 그의 중심을 찾아 주는 사람은 피에르 베르제였다. 마치 이브 생 로랑에게 그는 사업 파트너이자 가장 친한 친구였으며, 애인이자 엄마와 같은 존재였고 이브 생 로랑 그 자체였다. 피에르 베르제가 없었더라면 과연 이브 생 로랑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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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의 젋은 시절


영화 속에 이브 생 로랑의 삶을 드려다 보면 천재에 대한 경외심이나 질투가 차오르기 보다는 그의 아픔이 보인다. 퀴어로써 겪은 어린 시절의 아픔이나 조울증 환자로 자신의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다니는 모습 그리고 관계 속에서 능숙하지 못하고 어린아이 마냥 쉽게 질투를 하며 술과 마약을 제어하지 못하는 생활은 천재적인 능력을 인간이라는 존재가 감당하기에는 벅차기에 그가 어쩔 수 없이 겪어야만 하는 숙명 같았다. 빈 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와 같이 천재들이 사람들의 영혼을 홀리는 작품들을 탄생시키지만 그들의 삶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기도 한다. 이는 마치 신이 살아 있을 때는 물론이고 삶을 마치고도 나서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가 되는 것과 평범하고 순탄한 삶을 바꿔 놓은 것처럼. 그리고 가혹한 거래를 성사시키고 나서 이브 생 로랑에게 준 팁은 피에르 베르제가 아닐까.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런웨이 위에 보여주지 않았던 불완전한 모습이 궁금하다면 오늘 밤 영화 이브 생 로랑을 보는 건 어떨까.





[이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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